영호남 상생협력 화합 대축전
공생공영 미래비전 선언문 발표
대한민국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의 양대축인 전남도와 경북도가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을 통해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영호남 상생화합을 선언했다.
전남도와 경북도는 11일 경북도청 새마을광장 일원에서 영호남 지역민 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지대(지금은 지방시대), 하나되는 영호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전남 22개 시·군 유림과 문화예술인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해 영호남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인 비전 선포식은 영호남의 상생과 화합을 예술로 표현한 전남·경북도립국악단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청년이 비전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민주화·산업화 과정에서 헌신한 전남과 경북이 이제는 영호남 화합을 통해 국민 대통합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굳은 다짐이 담겼다. 국립 의과대학 설립,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육성, 균형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공동의제 발굴 등 구체적인 약속도 포함됐다.
양 지사와 도의회 의장은 7000여 명의 관람객이 보는 앞에서 직접 서명해, 비전선언문의 무게를 더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인사말씀을 통해 “역사적인 대전환의 시대를 전남과 경북이 주도하고, 영호남의 화합과 국민대통합으로 대한민국 선진화의 길을 열어가자”며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영호남 중심의 발전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과 경북이 힘을 모아 남부권 영호남시대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힘차게 열어가자”고 비전을 제시했다.
대축전의 대미는 영호남 출신 가수들이 참여하는 화합콘서트가 장식했다. 호남 출신 송가인, 진성, 영남 출신 이찬원, 정민호 등이 참여해 저마다 영호남의 상생과 화합을 강조했다. 행사의 피날레는 주요 귀빈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화개장터’를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2019년 시작한 전남과 경북의 상생협력은 그동안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앞으로 부울경, 호남권 등을 포함 남부권 전체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평소 남다른 우애와 협력관계를 이어온 김영록 지사와 이철우 지사가 함께 제안해 이뤄진 이번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 대축전은 내년에 전남에서 개최하는 등 정례화할 계획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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