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은 일상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다양한 활동들이 온라인을 통해서도 가능해졌다.
여러 변화 가운데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건강과 관련한 문제다. 사실 도시 봉쇄와 상가 철시 등은 외견상 보이는 변화였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기간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내면의 문제와 싸워야했다. 사회와의 단절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가장 큰 변화이자 고통이었다.
이른바 마음의 병인 우울증이 많이 증가했다. 육체적 질병과는 차원이 다른 마음의 병은 새삼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시켰다.
생존 건강을 넘어 명품 건강을 말하는 책이 발간됐다. 저자는 윤영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및 암통합케어센터 교수. 윤 교수가 펴낸 ‘명품 건강법’은 잘못된 건강상식과 내 몸을 망치는 습관 등을 지적하며 전략적으로 건강을 경영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30년간 암환자를 비롯해 만성질환자와 그 가족의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연구를 해왔으며, 그간의 과정 등이 EBS ‘명의’를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윤 교수는 초고령화 시대 우리 모두는 ‘잠재적 질환자’이거나 ‘현재 질환자’라고 본다. 성인병 위험에 노출되거나 육체적 질병이 없어도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진짜 건강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곧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을 포괄하는 전인적 건강’이다.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픈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저자는 생리적 건강이 취약해지더라도 전인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생각의 전환, 실천하는 행동, 건강 습관 등을 매개로 얼마든지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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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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