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운명의 3연전’서 2승 1패, 1.5경기 차
이의리 3회 3B→3K…6이닝 무실점 9승 달성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와 ‘운명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KIA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3-0 영봉승을 거뒀다. 톱타자로 나선 류지혁이 4안타 2타점의 활약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선발로 나선 이의리가 제구 난조로 어려움은 겪었지만 6이닝 무실점의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류지혁이 1회부터 중전안타를 터트리면서 공격에 시동을 걸었다. 후속타 불발로 1루에 발이 묶였던 류지혁이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회초 김선빈이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했다. 고종욱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허벅지 근육 부상에서 돌아온 황대인이 복귀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박동원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2사 1·3루,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이어 류지혁이 타석에 들어서 우전 안타를 날리면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창진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KIA가 NC 선발 김태경을 상대로 3점을 만들었다.
이후 NC가 4회 1사에서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김영규-류진욱-하준영에 이어 이재학이 2.2이닝을 던지면서 KIA 타선을 봉쇄했다.
KIA 마운드에서는 이의리가 제구 난조에도 6회까지 버텼다.
1회 2사에서 연속 볼넷을 기록했던 이의리가 2회에도 1사에서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2회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지만 3회 큰 위기가 찾아왔다.
첫 타자 김주원을 시작으로 박민우, 권희동까지 세 타자 연속 볼넷을 기록하면서 이의리가 무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위기 상황에서 이의리가 ‘KKK’쇼를 펼쳤다. 박건우와 양의지의 방망이를 헛돌게 한 이의리가 마니티 마저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극적인 3회를 보냈다.
4회에는 전화위복의 장면도 있었다. 1사에서 노진혁의 타구가 2루수 김선빈 앞으로 향했다. 노진혁이 빠르게 1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내야안타가 기록됐고, 이때 2루수 김선빈의 송구 실책이 겹쳤다. 노진혁이 그대로 2루까지 내달렸지만 이번에는 공이 빨랐다.
이의리는 5회 1사에서 박민우에게 이날 두 번째 안타는 맞았지만 권희동과 박건우를 각각 2루수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양의지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마티니를 상대로 이날 경기 5번째 탈삼진을 뽑아냈다. 이어 손아섭을 2루 땅볼로 잡고 6이닝(104구) 2피안타 6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7회부터 이준영이 등판해 위력적인 슬라이더로 1.1이닝 3K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고, 장현식이 8회 남은 2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9회초 KIA가 마지막 추가 득점의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창진이 볼넷을 골라내자 KIA가 대주자 김호령을 투입했다. 이어 나성범이 이날 경기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4타석에서 소득이 없었던 나성범이 마지막 타석에서도 이재학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때 스타트를 끊은 김호령까지 2루에서 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동시에 올라갔다. 소크라테스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3-0에서 9회말이 시작됐다.
3점 차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했다.
그리고 중견수로 들어온 김호령을 대신해 좌익수로 이동한 소크라테스가 9회를 정리했다. 마티니, 손아섭, 노진혁의 타구가 모두 좌익수 방향으로 향했고, 소크라테스가 3개의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면서 KIA의 3-0 승리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이의리가 지난 8월 25일 LG전에 이어 4경기 만에 9승에 성공했다. 정해영은 지난 22일 NC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세이브를 수확하면서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KIA는 임기영과 루친스키가 맞붙었던 23일 경기에서는 2-5패를 기록했지만 22일에 이어 NC와의 시즌 최종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1.5경기 차로 5위를 유지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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