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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광주FC “내년에는 K리그1에서 만나요”

by 광주일보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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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4경기 남기고 승점 15점 차 … 최단기간 압도적인 우승
이정효 감독 “팬 응원 큰 힘 … 1부서 단단히 버티는 팀 만들겠다”

광주FC 이정효 감독(왼쪽부터), 김성규 사무처장, 주장 안영규가 22일 구단 사무실에서 케이크 커팅식을 갖고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누구도 ‘우승후보’로 주목하지 않았던 광주FC가 압도적인 질주로 우승 샴페인을 터트렸다.

광주는 22일 광주축구전용구장 1층 클럽하우스에서 이정효 감독, 주장 안영규 등 선수단과 김성규 사무처장 등 사무처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2022시즌 K리그2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을 기념하는 케이크 커팅식을 열었다.

광주는 전날 2위 FC안양의 패배로 2022시즌 K리그2 우승팀이 됐다.

안양은 지난 21일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8라운드 순연경기에서 0-1패를 기록했다. 4경기를 남겨둔 광주가 승점 15점 차로 앞서있는 만큼 우승이 확정됐다.

올 시즌 K리그2 홈 최다연승(10연승),구단 최다승·최다승점(기존 20승·73점)을 작성했던 광주는 K리그2 최단 기간 조기 우승(기존 3경기) 기록도 갈아치우면서 압도적인 우승을 만들었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를 기록, 다시 한번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주포 펠리페가 중국 리그로 떠났고, ‘엄살라’ 엄원상도 울산현대의 유니폼을 입는 등 광주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도 광주는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감독으로 첫발을 내디딘 ‘초보 감독’ 이정효 감독은 “광주를 신선한 시각과 에너지 넘치는 팀으로 기억되게 하고 싶다. 광주를 기대해줬으면 한다”고 야심 찬 출사표를 던졌다.

‘악바리 축구’로 승격을 하겠다는 이정효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광주는 안방에서 치른 신생팀 김포FC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2패를 기록했다. 충격의 패배였지만 오히려 ‘쓴 보약’으로 삼은 광주는 이내 1위 질주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정효 감독은 4월 열린 5경기에서 4승 1무를 지휘하면서 광주를 1위에 올리고, ‘이달의 감독’에 선정됐다.

이후에도 광주는 특별한 위기 없이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올 시즌 36경기를 치르는 동안 광주는 23승 9무 4패의 성적을 작성했다.

연패, 역전패도 없었다. 지난해 뒷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광주지만 올 시즌에는 ‘선제골=승리’라는 공식이 완성됐다.

75분 이후에는 실점도 없었다.

‘주장’ 안영규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비가 광주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올 시즌 고향팀으로 복귀한 안영규는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단 모두 최소 실점으로 리그를 마치고 싶다. 상대 팀들이 꺼리는 끈끈한 팀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안영규는 자신의 각오를 지켰다. 36경기를 치르는 동안 광주는 30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최소실점 2위인 안양·부천이 37실점.

무엇보다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였다.

시민구단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생각하는 플레이와 경쟁을 강조하면서 전력을 극대화했다. 폭넓은 기용으로 승리에 집중하고 또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에도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정효 감독은 36경기에서 173회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과감한 교체로 경기 흐름을 바꾸고 전력을 더했다. 이와 함께 36경기에서 569명(경기당 평균 15.8명)이 광주의 승리를 위해 뛰었다.

‘K리그 미래의 산실’답게 올 시즌에도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눈길 끈 프로 데뷔 시즌을 보낸 엄지성에 이어 올 시즌에는 금호고 출신의 정호연(21)이 단국대를 거쳐 광주의 ‘샛별’로 활약했다. 가장 많은 파울을 기록한 선수이자 가장 많은 파울을 당한 선수이기도 한 정호연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살림꾼’ 역할을 했다. 33경기에 나온 그는 2골 1도움도 올렸다.

외국인 선수들도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헤이스가 팀 내 가장 많은 12골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광주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고, 아론도 본업인 수비에서는 물론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3골 1도움을 올렸다. 마이키도 3골 2도움을 기록했고, 뒤늦게 광주에 합류한 산드로는 차원이 다른 실력으로 광주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산드로는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39라운드 안양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는 등 5골 3도움을 올렸다.

예상을 깨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지만 이정효 감독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시즌 내내 승리를 하고도 “만족은 없다”며 단순한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들여다 봤던 그는 K리그2 역사에 깨지 못할 기록을 남기겠다는 각오다.

K리그2 역대 최다승리와 승점이 이정효 감독이 올려보는 또 다른 목표다. 앞서 2017년 경남FC가 24승 79점을 만들며 기록을 가지고 있다. 23승, 78점의 광주는 남은 4경기에서 새 기록을 만들고,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정효 감독은 “우승을 향한 선수단의 간절함과 팬들의 열렬한 응원, 그리고 사무처의 전폭적인 지원이 우승에 큰 힘이 됐다”며 “많은 지원에 힘입어 1부리그에서 단단히 버틸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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