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발표 일주일만에 유튜브 조회수 30만뷰…히트곡 탄생 예고
‘내일은 미스트롯 2’서 3위… “판소리 배운 광주에 고마움 담아”
‘국악 트로트 요정’ 김다현(13·사진)양의 신곡 ‘무등산’이 공개 일주일여 만에 유튜브 30만뷰를 돌파하는 등 초고속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상급 대중가수가 광주의 진산(鎭山)인 국립공원 무등산을 제목으로 발표한 첫 노래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14일 광주시와 유튜브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발표한 김다현양의 신곡 ‘무등산’을 유튜브에 업로드 한 김봉곤 TV(22만 8000뷰), 정의송 TV(4만7000뷰), 유튜브왕국(3만9000뷰) 등 누적 조회수가 30만뷰를 훌쩍 넘어섰다. 신곡 발표 일주일여 만에 30만뷰 돌파는 히트곡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2’에서 3위에 오르며 트로트 샛별로 떠오른 다현 양은 지난 5일 광주시청에서 직원 450여명을 대상으로 신곡 ‘무등산’을 첫 공개했다.
1년여의 시간을 들여 트로트 히트 작곡가인 정의송이 작곡하고, 한빈이 작사한 무등산은 “영산강 감싸도는 무등산에는 오늘도 님 기다리는 까치가 우네. 그리워마라 애달퍼마라 원효사 쇠북소리 설운 눈물 달래주누나. 가신 님 오시려나 꽃바람 살랑부네….”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노래에서 님은 국민이고, 그 님(국민)이 무등산과 빛고을 광주를 사랑한 나머지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는 게 노래 제작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청학동 김봉곤 훈장의 딸로도 잘 알려진 다현양이 이번 신곡 무등산을 통해 국악과 트로트를 접목한 신선한 장르를 선보인 점도 화제다.
4살때부터 판소리에 재능을 보인 다현양은 7살때부터 언니 도현양과 함께 5년간 매주 6시간씩(왕복) 충북 진천집과 광주를 오가며 박복희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웠다고 한다. 다현양과 광주와의 첫 인연도 판소리라는 음악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다현양은 부모님과 5년간 광주를 오가면서 틈틈이 광주 곳곳을 경험했고, 그 중에서도 4년전 오른 무등산 서석대의 대장관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다현양은 당시 등산객이 모인 서석대에서 흥겨운 나머지 트로트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신곡 무등산에도 광주에 대한 다현양의 애정이 듬뿍 묻어있다. 다현양은 “판소리를 배운 광주에 대한 추억과 고마움 등을 가슴에 담고 행복한 마음으로 무등산을 불렀다”면서 “이번 무등산은 반복 녹음까지 할 정도로 열정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SNS를 중심으로 신곡 무등산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유튜브 김봉곤 TV 등에는 “구성져서 눈물이 난다”, “매일 보는 무등산인데 오늘은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무등산에 꼭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라는 등 신곡 무등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글이 넘쳐났다.
대중가요 등을 접목한 지역 홍보를 고민해 오던 광주시도 다현양의 신곡 무등산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타지역에서 ‘여수 밤바다’, ‘부산 갈매기’, ‘안동역에서’, ‘회룡포’ 등 지역 이미지를 접목한 명곡으로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홍보하는 사례 등을 벤치마킹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등산을 담은 노래는 백제 시대부터 존재했을 정도로 유례가 깊은 데도, 광주를 대표하는 노래로는 단 한곡도 남지 못해 아쉬움을 줬다.
실제 고려사 ‘악지(樂志)’ 편을 보면 백제가요 5곡 중 하나인 ‘무등산곡’에 대해 “무등산은 광주의 진산이다. …이 산에 성을 쌓으니 백성들은 서로 의지하고 편하게 살 수 있게 돼 이를 기뻐하며 노래를 지어 불렀다”는 설명이 나온다. ‘무등산곡’이 일종의 ‘태평가(太平歌)’였던 셈인데, 아쉽게도 가사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또 근래 들어 가요제 등을 통해 무등산을 제목으로 하는 노래들도 일부 나왔지만, 대중적 인기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꼭 무등산은 아니더라도 광주를 상징하는 노래도 여럿 있지만, 시민의 전폭적인 사랑은 받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987년부터 광주시를 상징하는 공식 노래로 지정된 ‘시민의 노래’(길옥윤 작곡, 박홍원 작사)는 지금까지 각종 광주시 주관 행사 등에서 제창되고 있으나, 노래 자체를 모르는 시민이 대부분이다.
광주시는 민선 7기 때인 2020년 대중가요 전문 회사에 직접 의뢰해 ‘아름다운 광주에서(조영수 작곡)’를, 지난해에는 시민성금 등으로 국민가수 김연자씨가 부르는 ‘무조건 광주로’ 등 광주를 대표하는 노래를 내놓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실상 광주를 상징하는 대표 대중가요가 전무한 상황에서, 최상의 인기가수인 다현양이 무등산과 광주를 담은 신곡을 불러줘 감사하다”며 “다현양의 새 노래 ‘무등산’을 광주와 무등산 홍보는 물론 침체한 광주 관광의 활성화를 이끌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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