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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호남정보통

한가위 가볼만한 광주·전남 명소

by 광주일보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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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반월도 ‘어린왕자’ 포토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이다. 여전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고향으로 가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나흘간 이어지는 한가위 연휴, 가족들과 함께 가볼만한 광주·전남 명소들을 소개한다.

광주호 호수생태원 메타세쿼이아 산책길.

#광주호 호수생태원

멀지 않은 곳을 찾아 잠시 쉼을 갖고 싶다면 광주호 호수생태원을 추천한다. 부모님들에겐 푸르름이 가득한 힐링 장소로, 연인들에게는 데이트 장소로, 어린 자녀들에겐 자연학습장으로 각광받는 곳이다. 오랜만에 함께 모인 가족들과의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원효사를 넘어 가사문화권을 따라 소쇄원으로 가는 길, 눈앞에 아름다운 호수가 나타난다. 담양 고서면과 가사문학면, 광주 북구에 걸쳐있는 광주호다. 이곳 광주호 호숫가 인근 18만㎡ 부지에 광주호 호수생태원(광주시 북구 충효샘길 7)이 들어서 있다.

도심 속 자연학습장인 호수생태원은 광주시민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휴식공간인 동시에 동·식물들에겐 안락하고 쾌적한 서식처이기도 하다. 멧토끼, 다람쥐, 두더지, 직박구리, 박새 등 포유류와 조류, 각시붕어, 가물치 등의 어류, 그리고 파충류, 곤충류, 수많은 수생식물의 서식지다.

입구로 들어서면 드넓은 공원이 펼쳐진다. 나무데크와 버드나무가 끝없이 이어져 있고, 수생식물원, 생태연못, 야생화 테마원, 목재탐방로까지 갖춰져 있다.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나무데크를 따라 걸어가는 게 안전하다.

데크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호수 전망대다. 가슴속까지 뻥 뚫리는 푸른 호수가 눈앞에 펼쳐진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이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다.

호수생태원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입구 건너에 천연기념물 제539호로 지정된 충효동 왕버들군이 자리하고 있다. 1500년대 후반에 심은 것으로 추정되는 세 그루의 왕버들은 나무의 줄기가 굵고 잎이 무성한 여름에는 마치 숲을 이룬 것처럼 보인다.

광주 청춘발산마을에서 만난 골목길.

#양동 청춘발산마을

추석 제례음식 장만을 위해 양동 재래시장을 찾았다면, 남은 연휴에는 양동 청춘발산마을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서구 양동 천변좌로에 붙어 있는 청춘발산마을은 별의 별 이웃들의 반짝이는 별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70~80년대 방직공장 여공들이 셋방살이를 하던 오래된 옛 마을로 일명 ‘달동네’라 불리던 곳이다. 90년대 이후 빈집들이 늘어가고 나이든 어르신들만 남아 삶의 터전을 지켜오던 이곳은 2015년 도시재생 사업이 시작되면서 과거 활력 넘치던 마을의 모습을 되찾아갔다.

새로운 청년 이웃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젊은 예술가들이 마을에 정원을 만들고 집집마다 골목마다 알록달록 컬러를 입혔다. 청춘들에게 잊혀져 가던 마을은 청춘들의 손으로 재탄생하면서 ‘청춘발산마을’이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됐다. 청춘들이 만든 마을이라고 해서 청춘들만 방문하는 곳은 아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곳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마을 규모는 생각보다 넓다. 발길 닿는대로 마을 곳곳을 거니는데만 반나절이 소요된다. 청춘빌리지(할매공방카페)-아우라팩토리-청춘빌리지2(다경이의식탁)-108계단-표류(아트숍&카페)-뽕뽕브릿지까지 공방을 체험할 수 있는 ‘다정한 청춘길’을 따라 걸어도 좋고, 108계단-엔카롱(수제디저트 카페)-발산전망대-오타쿠연구소-오방협동조합(마을공방)-플롱(베이커리 카페)으로 이어지는 ‘달콤한 청춘길’을 따라 카페 투어를 즐기는 방법도 있다.

#‘퍼플섬’ 신안 반월·박지도

신안군은 보라색을 활용한 ‘색채 마케팅’으로 ‘반월·박지도’를 여행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일명 ‘퍼플(Purple·보라색) 섬’이다. 섬으로 들어가는 목교가 보라색으로 칠해져있고, 계절마다 보라빛 꽃망울을 티운다. 지난해 12월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하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안군 안좌도 남단 두리선착장에서 박지도까지는 보라색으로 온통 칠해진 547m 길이의 보행교로 연결된다. 유료입장 해야 하지만 보라색 상·하의를 입었거나 보라색 신발·우산·모자 등을 한가지라도 갖추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섬내 농가주택 지붕은 물론 마을 뒤편 산비탈 정원까지 보라색 꽃들로 꾸며져 있다. 10월에는 보라빛깔 아스타 국화가 만개한다.

특히 보라색은 BTS(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색깔이기도 하다. 박지도와 반월도를 연결하는 915m길이의 보행교 곳곳에 보라색을 응용한 인상적인 문구가 적혀있다.

‘I Purple You!’ ‘신안(Shinan) 보라해’ ‘보라의 자리☆’…. 이 가운데 ‘I Purple You!’는 BTS멤버 뷔가 만들어낸 말로, 일곱빛깔 무지개의 마지막 색처럼 ‘끝까지 함께 사랑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르테뮤지엄 오션 여수.

#아르테(ARTE) 뮤지엄 오션 여수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 ‘디스트릭트’(d’strict)가 제주도 애월에 이어 2021년 8월 선보인 몰입형 미디어아트 상설 전시관이다. 해양관광 도시 여수의 정체성에 맞춰 1400여 평의 공간에서 ‘오션’(OCEAN)이라는 테마로 12개의 미디어아트를 펼쳐 보인다. ‘플라워’를 시작으로 비치→핑크 라군(Lagoon)→폭포(Water Fall)→스타→웜홀→웨이브(Wave)→가든 등으로 연계된다. 등나무 꽃이나 벚꽃이 지는 듯 하면서(플라워), 파도가 몰려오고 오로라가 하늘에 번진다(비치). 또 핑크 플라밍고들이 우스꽝스럽게 걷기도 하고(핑크 라군), 크고 작은 별빛이 가득하다(스타). 압권은 마지막 공간인 ‘가든’이다. 오귀스트 르느와르 등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이 벽면에 가득 비춰진다. 그림들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인다. 서양미술사 거장들의 명화로 이뤄진 ‘빛의 정원’을 걷는 듯 한 환상적인 느낌을 안겨준다. 깜깜한 공간 내에서 미디어 아트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라이브 스케치-산호초’(Coral Reef) 코너가 흥미롭다. 여행자들이 직접 스케치한 어류를 스캔하면 바닷속을 보여주는 대형 디지털 화면에 자신의 물고기가 생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송기동·이보람 기자 song@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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