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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금 등 모아 어린이 도서 등 3000여권 구비
독서문화프로그램·미술·동화·과학놀이도 마련
아이들 키우랴 집안일 하느랴 두 가지 일만으로도 벅찰 텐데 작은도서관을 꾸려나가는 워킹맘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광주시 동구 소태동 모아미래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위치한 ‘옹달샘’은 김해영<사진>·김수진·박순옥·박현숙·윤미경·장혜련·지은혜 씨가 주축이 돼 꾸려나가는 작은도서관이다.
“2016년 학동에 있던 작은도서관이 재개발로 인해 폐관되자 그곳에 있던 도서를 모아미래도 입주민들이 이곳 아파트 관리동으로 옮겨왔습니다. 이후 2020년부터 젊은 엄마들 위주로 지금의 운영진을 꾸려 도서관을 운영해오고 있어요. 초반엔 나눔장터 수익금과 주민들 기부금으로 어린이 도서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다 2020년부터 매년 동구청 작은 도서관 지원사업을 통해 필요한 단행본 책자 등을 구매하고 있어요. 물론 회원들의 선호 책자에 대한 신청을 받구요.”
작은도서관이지만 비치된 도서는 3000권에 이른다. 장난감 책장도 갖췄다. 동네 아이들이 기증한 미술놀이 교구와 보드게임들도 많다.
한 달에 대여되는 책은 대략 800권. 운영 초기엔 대여율이 낮았지만 이후 엄마들이 홍보에 나서 도서 대여가 늘고 있는 추세다.
“초창기엔 도서관이 있다는 걸 동네분들이 잘 알지 못했어요. 운영진이 나서 전봇대와 주민센터에 전단지도 붙이고 인터넷 카페에도 글을 올려 홍보를 했죠.”
엄마들이 도서관을 운영하는 데서 보듯 옹달샘은 특별한 도서관이다. 공공에서도 하기 어려운 책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책배달은 도서관에서 운동 삼아 걸어갈 수 있는 거리까지 책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소태동 일대 34가정에 매주 6권의 그림책을 배달한다. 뿐만 아니라 소태동 인근 지역아동센터 5곳에도 격주로 책을 배달하는데 엄마들과 자원봉사자, 어린이집 선생님이 힘을 보탠다.
특히 책배달 서비스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다문화가정에 유용하다. 만 1세 아이들의 언어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세이팬 시리즈’ 배달 수요가 많다.
“입소문이 나면서 대출되는 책도 늘고 신규회원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신규 책에 대한 수요도 많아졌죠. 엄마들과 입주민들이 십시일반 기부금을 모아 책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들도 고사리손으로 책을 닦고 찢어진 곳을 수선하며 함께 관리하고 있죠.”
작은도서관이지만 독서문화프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미술놀이, 동화놀이, 과학놀이 등 단순히 책을 대여하는 수준을 넘어 동네 아이들을 위한 문화교육 공간으로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김해영씨는 “옹달샘 작은도서관은 동네주민과 함께 가꾸고 성장하고 있다”며 “힘겹게 가꾼 만큼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책을 통해 ‘정’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광주시 동구 소태동 모아미래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위치한 ‘옹달샘’은 김해영<사진>·김수진·박순옥·박현숙·윤미경·장혜련·지은혜 씨가 주축이 돼 꾸려나가는 작은도서관이다.
“2016년 학동에 있던 작은도서관이 재개발로 인해 폐관되자 그곳에 있던 도서를 모아미래도 입주민들이 이곳 아파트 관리동으로 옮겨왔습니다. 이후 2020년부터 젊은 엄마들 위주로 지금의 운영진을 꾸려 도서관을 운영해오고 있어요. 초반엔 나눔장터 수익금과 주민들 기부금으로 어린이 도서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다 2020년부터 매년 동구청 작은 도서관 지원사업을 통해 필요한 단행본 책자 등을 구매하고 있어요. 물론 회원들의 선호 책자에 대한 신청을 받구요.”
작은도서관이지만 비치된 도서는 3000권에 이른다. 장난감 책장도 갖췄다. 동네 아이들이 기증한 미술놀이 교구와 보드게임들도 많다.
한 달에 대여되는 책은 대략 800권. 운영 초기엔 대여율이 낮았지만 이후 엄마들이 홍보에 나서 도서 대여가 늘고 있는 추세다.
“초창기엔 도서관이 있다는 걸 동네분들이 잘 알지 못했어요. 운영진이 나서 전봇대와 주민센터에 전단지도 붙이고 인터넷 카페에도 글을 올려 홍보를 했죠.”
엄마들이 도서관을 운영하는 데서 보듯 옹달샘은 특별한 도서관이다. 공공에서도 하기 어려운 책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책배달은 도서관에서 운동 삼아 걸어갈 수 있는 거리까지 책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소태동 일대 34가정에 매주 6권의 그림책을 배달한다. 뿐만 아니라 소태동 인근 지역아동센터 5곳에도 격주로 책을 배달하는데 엄마들과 자원봉사자, 어린이집 선생님이 힘을 보탠다.
특히 책배달 서비스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다문화가정에 유용하다. 만 1세 아이들의 언어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세이팬 시리즈’ 배달 수요가 많다.
“입소문이 나면서 대출되는 책도 늘고 신규회원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신규 책에 대한 수요도 많아졌죠. 엄마들과 입주민들이 십시일반 기부금을 모아 책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들도 고사리손으로 책을 닦고 찢어진 곳을 수선하며 함께 관리하고 있죠.”
작은도서관이지만 독서문화프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미술놀이, 동화놀이, 과학놀이 등 단순히 책을 대여하는 수준을 넘어 동네 아이들을 위한 문화교육 공간으로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김해영씨는 “옹달샘 작은도서관은 동네주민과 함께 가꾸고 성장하고 있다”며 “힘겹게 가꾼 만큼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책을 통해 ‘정’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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