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5 가스비 감당 안돼 ‘냉골 생활’…한겨울 취약계층의 힘겨운 ‘생존 전쟁’ 코로나에 한파까지 보일러 오래돼 제대로 작동 않고 전기장판도 없이 담요만 겹겹이 한파에 화장실 변기 얼어붙어 “유독 추운 겨울 빨리 끝났으면” 김명동(77) 할아버지는 오늘도 한 시간을 걸어 삼각산 속으로 가 용변을 봤다. 북극발 한파가 몰아치기 훨씬 전부터 얼어붙은 화장실 배관은 도통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매일 미끄러운 산길을 올라야하는 처지가 됐다. 코로나와 빙판에 둘러싸여 이불 속에서 버텨왔지만 생리 현상에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한다.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진 며칠 전, 폭설에 도저히 산길을 가기 무서워 화장실을 열고 꽝꽝 얼어붙은 변기통 물을 대걸래 막대기로 내리쳤다가 힘만 팔렸다. “없이 사는 게 죄야.” 김씨 할아버지의 낮은 혼잣말이 좁은 단칸방에 울렸다. 보일러가 있지만 .. 2021. 1. 13.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