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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고건너가기2

[철학자 최진석과 책 읽고 건너가기] ‘아Q정전’ …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바라는지 우리는 알까? 자기 자신을 향해 걷는 사람만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안다 자신을 향해 걸을 줄 모르고 자신이 누구인지 물을 줄 모른다면 그 사람은 분명 아Q이다 이것저것 다 차치하고, ‘아Q’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우선 “그의 성씨를 거론하는 사람이 더는 없어서 아Q의 성씨가 무엇인지 결국 알 길이 없었다.” “대관절 아Quei는 ‘계수나무 계(桂)’ 자를 쓴 아구이(阿桂)일까, ‘귀할 귀(貴)’ 자를 쓴 아구이(阿貴)일까?”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심지어는 본적이 어디인지 알지 못한다. 성씨도 알려지지 않고 이름도 알 길이 없고 본적도 알려진 바가 없는 그의 존재란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가. 이는 아Q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모른다는 사실까지 싸잡아 폭로한다.. 2021. 4. 28.
‘최진석과 책 읽고 건너가기’ 북토크 “‘어린왕자’ 만나셨나요” “길들여진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관계를 맺는다는 건, 그 사람이 고유해진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고유하게 대하는 마음을 가지는 건 특별해지는 것이기도 하다. 여우와 어린왕자가 관계를 갖게 되면서 여우는 밀밭을 보고, 밀밭을 지나가는 바람소리도 사랑하게 됐다. 누군가에게 특별해진다는 것은 그 특별함 속에 폐쇄적으로 빠지는 게 아니라 더 세계를 넓게 가진다는 것이다.” 철학자 최진석(새말새몸짓이사장) 서강대 명예교수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주제로 열린 토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책 속의 ‘한 문장’으로 “네 별을 봐. 우리 머리 위에 있어.”를 꼽았다. 또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 우물을 감추고 있다는 대목을 패러디해 “네 우물을 봐. 바로 네 옆에 있어. 네 안에 있어.”라는 이야기를 건넸다..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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