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송명기 상대 홈런 두 방·3안타 장식, 8-6
이의리, 제구 난조에도 5이닝 1실점 승리투수
“처음 쳐봤는데 짜릿하다. 너무 좋다”며 ‘호랑이 군단’의 승리를 부른 연타석 홈런 주인공 이창진이 웃었다.
KIA 타이거즈가 2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8-6승리를 거뒀다.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나온 이창진이 1회 첫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연타석 홈런과 함께 3안타 4타점 활약을 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1회부터 KIA의 홈런포가 가동됐다.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선빈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가 됐다. 나성범이 5구 승부 끝에 송명기의 136㎞짜리 포크볼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3-1로 앞선 2회말에는 이창진이 그라운드를 돌았다.
이창진은 송명기의 초구 145㎞ 직구로 좌중간을 넘기면서 시즌 2호 홈런을 장식했다.
이창진의 홈런은 다음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1사에서 소크라테스가 우측 펜스 때리는 2루타로 출루했고,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냈다. 그리고 타석에 선 이창진이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이번에는 130㎞ 슬라이더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한 번에 3타점을 만들었다. 시즌 4번째, 통산 1123번째 그리고 개인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창진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안타로 3안타 행진을 했고, 4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면서 4타석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선발 이의리는 제구 난조에도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이의리는 1회 2사에서 만난 박건우에게 초구 146㎞ 직구를 던졌고, 중앙 담장 넘는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은 없었다.
2회 이명기에게 중견수 키 넘은 2루타 뒤 김응민과 서호철을 각각 좌익수 플아리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볼넷 3개로 2사 만루 위기에도 몰렸지만 마티니의 타구가 2루수에게 잡히면서 투아웃. 그리고 스타트를 끊었던 1루 주자 양의지까지 동시에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의리는 4회에도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우전 안타는 맞았지만 유격수 박찬호의 좋은 수비로 추가 진루는 허용하지 않는 등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등판을 끝냈다.
8-2로 앞선 9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나온 유승철이 양의지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4실점은 했지만, 2점 차 리드 상황에서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이의리의 시즌 2승이 기록됐다.
승리의 주역이 된 이창진은 “타석에서 집중해서 치려고 하고 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었다. 운도 많이 따랐다”며 “크게 쳐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고 정확히 치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게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하면서 시즌 출발은 늦었지만 최근 가장 페이스가 좋은 선수 중 한 명이 이창진이다.
좋은 페이스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창진은 최근 5경기에서 15타수 8안타, 0.533의 타율을 장식하고 있다.
이창진은 “(시즌 초반) 생각이 많았지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뒤에서 준비를 잘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타격이라 그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 타격 코치님과 대화도 많이 하고 기술면에서도 변화를 줬다. 타석에서 계속 나가면서 여유도 생기고 조금씩 투수와 승부 할 수 있는 그런 게 많이 생겨서 좋다.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서 좋다”고 언급했다.
이의리는 “컨트롤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너무 욕심내서 하려고 해서 좋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이번 주 두 번 등판을 소화했는데 몸 상태는 괜찮았다. 충분히 길게 갈 수 있는 공을 가졌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승리해서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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