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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월…전두환 흔적 지우기 목소리 커진다

by 광주일보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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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5·18민중항쟁기념 대전행사위원회는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충남기계공고에 설치된 ‘학살자 전두환 방문 기념비’(오른쪽)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5·18기념재단 제공>

명칭 논란에 휩싸였던 경남 합천 ‘일해공원’을 비롯해 전두환씨 집권기간 전국 곳곳에 설치된 전두환 미화 기념물 등 ‘전두환 흔적 지우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18민중항쟁기념 대전행사위원회는 10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기계공고에 설치된 ‘학살자 전두환 방문 기념비’를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5·18대전행사위는 “올해 시민 제보를 받아 충남기계공고에 1981년 전두환 방문을 기록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전두환이라는 반인도적 범죄자가 남긴 오욕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전두환을 찬양하는 모든 기념물의 철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대전에서는 전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2020년 5월 국립대전현충원에 걸린 전두환 친필 현판을 교체한 바 있다”며 “이웃한 충북교육청의 경우, 2020년 역사바로세우기 일환으로 도내 교육시설 전수조사를 거쳐 공립학교 7곳에 있던 ‘이 건물은 전두환 대통령 각하의 하사금으로 건립됐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준공 표지판을 모두 철거했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전두환씨를 가리켜 ‘학살과 독재를 저질렀는데도 국민 앞에 단 한마디 사죄도 없이 죽은 인물’이라고 비판한 뒤, 대전시교육청 측에 ▲관내 학교 전두환·노태우 미화 기념물 전수조사 및 철거 계획 ▲충남기계공고 기념비 철거 계획을 담은 답변서를 다음달 10일까지 달라고 요구했다.

전두환씨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도 ‘일해공원(日海公園)’ 명칭을 바꾸자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합천 시민단체인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5·18민주화운동 42주기 당일인 18일 오후 일해공원 앞에서 ‘5·18기념식 및 일해공원 명칭 변경 촉구 합천군민대회’를 연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관계자는 “5·18기념식을 거행한 뒤 공원 표지석에 ‘철거 스티커’를 붙이고 ‘일해는 합천의 미래가 아니다’고 적힌 표지석 덮개를 설치하는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며 “합천군수 후보자들에게도 일해공원 명칭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해공원은 지난 2004년 합천읍에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한 뒤 2007년 전두환의 별호인 ‘일해’를 따서 ‘일해공원’이라는 명칭으로 확정됐다. 경남시민단체, 5·18유공자단체 등이 독재자 전두환을 미화한다며 줄곧 공원 명칭 변경을 요구했으나 합천군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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