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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마스크 벗으니 공기도, 꽃향기도 새롭게 느껴져요”

by 광주일보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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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해제 첫 황금연휴 광주·전남 주요 관광지 ‘북적’
문화전당 하늘마당·순천만
도심 휴식처 등 인파 몰려
고속도로 톨게이트 교통량
지난해보다 최대 36.7% 늘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출입이 통제됐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이 지난 2일 다시 문을 열었다. 8일 오후 휴일을 맞아 친구나 가족 단위로 찾은 시민들이 잔디에 앉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마스크를 벗으니 맑은 공기도, 봄꽃 향기도 새롭게 느껴져요. 간만에 봄을 제대로 즐긴 것 같네요.”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첫 주말이자 징검다리 연휴였던 5월 5일~8일, 광주·전남은 늦봄 정취를 즐기러 야외로 나온 행락객들로 곳곳이 북적였다.

8일 풍암·운천저수지 등 광주시내 공원에는 오전 10시께부터 산책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찾아왔다. 아직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시원하게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광주시 서구 풍암동 풍암저수지에서 만난 김종화(70·서구 금호동)씨는 산책로 곳곳에 빨갛게 핀 장미를 사진기에 담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씨는 “평소 자주 오던 곳이지만, 마스크를 벗고 있으니 공기도 좋고 꽃향기도 나 더욱 좋다”며 “아직은 마스크를 벗기 조심스럽고, 다른 사람과 마주치면 눈치가 보인다. 그래도 차츰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기분이 들어 설렌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이대경(30·광산구 우산동)·안재은(30)씨 부부도 이도담·도란(4) 쌍둥이 자녀 손을 꼭 잡고 광주시 서구 쌍촌동 운천저수지를 찾았다. 아이들은 답답한 마스크 없이 마음껏 자전거를 타며 봄볕을 즐겼다.

안재은씨는 “근처에 일이 있어 서구를 들렀는데,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태워주고 싶어 공원을 찾았다”며 “아이들도 한 차례 코로나19를 거쳐간 후라 마스크 벗고 있어도 비교적 안심된다. 아이들만이라도 마스크 벗고 쾌적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광주시 북구 생용동 패밀리랜드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연휴를 맞아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온 모습도 보였다.

가족단위로 방문한 시민들은 과일과 각종 음식이 담긴 도시락을 싸와 돗자리를 펴고 그늘에 앉아 코로나19 방역제한이 풀린 연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 7일 밤 11시께 광주시 동구 광산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도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그동안 하늘마당은 코로나19로 인해 닫혀있다가 지난 2일 다시 개장했다.

자정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하늘마당에는 40여개의 돗자리가 펼쳐져 적게는 2명 많게는 수십명의 인원들이 둘러 앉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돗자리에는 치킨, 피자, 떡볶이, 과자 등이 깔려 있었고 맥주 등 술을 즐기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일부는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까지 깔고 인근 편의점과 식당에서 음식을 구입해 먹기도 했다.

정찬영(26)씨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왔는데 날씨가 풀리고 연휴까지 겹쳐 오랜만에 하늘마당에 누워서 하늘을 보니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연휴를 틈타 시외로 짧은 여행을 다녀오는 이들도 많았다.

연휴 동안 광주·전남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도 모처럼 교통량이 급증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5일 하루 동안 광주 톨게이트를 통과한 차량은 총 5만 4976대로, 지난해 같은 날 4만 6248대에 비해 18.8% 증가했다.

동광주, 동광산, 목포 톨게이트도 이날 각각 6만 6187대, 5만 6200대, 4만 7084대 차량이 통과해 지난해보다 11.1~36.7% 통행량이 늘었다.

순천만 국가정원에는 어린이날인 5일 2만 7000여명이 방문, 지난해 2만 2000여명보다 찾는 이가 22.7% 늘었다. 6일과 7일 방문객은 3만 6000여명으로 지난 주말 이틀간(4월 30일~5월 1일) 방문객 2만 2000여명에 비해 63%나 급증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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