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감 선거는 5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최종 후보등록을 앞두고 단일화 성사 여부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현 장석웅 교육감을 비롯해 후보 3명이 각축하고 있다. 장 교육감의 재선이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교육현장 경험이 풍부한 두 후보의 도전도 만만치 않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광주시교육감=최근 정성홍(59) 후보가 전교조 단일후보로 선출되면서 선거지형의 윤곽이 잡혔다. 일단 강동완(67), 박혜자(66), 이정선(63), 이정재(75) 예비후보 등 5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최종 후보 등록일(12∼13일)을 1주일 여 남겨두고 박혜자 후보가 최근 ‘민주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제안, 주목되고 있다.
전교조 출신인 정성홍 후보와 강동완 후보를 염두에 둔 제안이다.
하지만, 강동완 후보는 “정치적 이슈를 위한 후보 단일화에 반대한다”며 선을 그었다. 전교조후보단일화를 추진했던 윤영조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도 “비전교조 출신과 단일화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진보후보 단일화’가 당분간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여기에다 교육감 후보들이 윤석열 정부의 특권·차별교육을 반대하는 등 보수정책과 거리를 두고 있는데다 성향 또한 진보·보수로 가를 정도로 선명하지 않은 점도 한계다. 즉, ‘민주 진보’를 축으로 한 빅텐트론이 활착하기 어려운 토양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후보 지지도 하락세에 따라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이정선 후보측에서도 단일화 논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정선 캠프의 한 관계자는 “장휘국 교육감이 3선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비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나오느냐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면서 “오히려 단일화 논의는 우리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교육감 선거는 5파전으로 치러진다.
관전 포인트는 첫 여성 교육감에 도전하고 있는 박혜자 후보의 선전여부다. 4년만에 재도전에 나선 이정선 후보의 권토중래(捲土重來)도 주목된다. 이 후보는 지난 2018년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 장휘국 현 교육감에 2.17% 포인트 차로 낙선했었다. 36년 평교사로 재직하면서 전교조 광주지부장을 지낸던 정성홍 후보, 초중고 교사를 거쳐 광주교대 총장을 지낸 이정재 후보의 결과도 주목된다.
◇전남도교육감=전남의 교육 수장을 뽑는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장석웅(67) 현 교육감이 선거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현 교육감과 김대중(60), 김동환(52) 예비후보의 3파전 구도가 갖춰졌다.
현 교육감이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지만 탄탄한 교육경력을 가진 두 후보들의 추격이 점차 거세지는 모양새다. 특히 김대중 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두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장석웅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교육 기본소득’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애초 이번 선거는 현 교육감의 재선 의지가 감지됐고 전교조 출신으로 장만채 전 교육감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대중 후보가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함에 따라 전교조 출신 전·현직 교육감의 대결(대리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런 연유로 김대중 후보는 줄곧 장석웅 현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비판하며 대결해 왔다. 전남교육청의 역점사업인 ‘작은학교 통폐합 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는가 하면, 전남 학생들의 수능성적이 지난 4년간 계속 하락했다며 현 교육감의 실정을 공격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중도성향 김동환 후보의 선전여부다. ‘젊고 새롭게 조화로운 전남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김동환 후보는 새 인물론을 제시,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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