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불안한 일상회복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일상은 실외 마스크를 벗는 등 사실상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되돌아 갔지만, 스텔스오미크론보다 더 빠른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되면서 방역당국이 다시 긴장하는 모습이다.
3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광주 1437명, 전남 2550명 등 3987명을 기록했다. 광주의 집단감염 비율은 0.4%로 뚝 떨어졌으며, 20대 이하 확진자는 40.4%, 60대 이상 확진자는 18.2%를 각각 차지했다.
전남에서는 순천 439명, 여수 387명, 광양 282명, 목포 277명, 나주 116명, 해남 119명, 무안 100명 등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고, 나머지 시군은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도 신규 확진자가 5만 1131명이 발생하는 등 지난달 21일부터 13일 연속 10만명 미만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급증한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17일 62만 1175명으로 하루 최다치를 기록하고 유행의 정점 구간을 지나면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4.24∼30) 기준 코로나19 위험도도 비수도권이 ‘높음’ 단계에서 ‘중간’으로 하향 조정됐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가 ‘중간’으로 평가된 것은 지난 1월 둘째주(1.9∼1.15) 이후 처음으로, 이로써 15주만에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가 ‘중간’ 단계로 평가됐다.
다만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보다 확산 속도가 20%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2.12.1’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점은 방역당국의 일상회복 조치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BA.2.12.1’ 1건이 해외유입 사례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했고 같은달 17일 확진됐다. 50대 여성으로, 3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특이한 상황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에서 확산 중인 ‘BA.2.12.1’는 BA.2에서 재분류된 세부계통 변이다.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BA.2.12.1은 BA.2보다도 23~27% 빠른 검출 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아미노산 변이가 BA.2보다 2개 많은 31개로 확인돼 전파력과 면역회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 BA.4, BA.5 등도 각국으로 확산 중이다.
광주는 현재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4월 3주차 기준 100%로, 지배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검출률이 50%를 넘기면 우세종, 90% 이상이면 지배종으로 불리는데, 광주에선 아직까지 스텔스 오미크론 외에 세부계통간 재조합형(변이)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