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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홈런 물꼬 텄으니 나만 잘하면 되겠죠”

by 광주일보 202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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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2회 초 KIA 4번 나성범이 타석이 들어서며 헬멧을 벗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https://youtu.be/GD4pCJbPb18

기다렸던 첫 홈런포를 날린 나성범이 “나만 잘하면 된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은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우중간으로 비거리 135m의 커다란 타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날렸다. 개막 후 13경기 만에 기록된 나성범의 시즌 1호포였다.

앞서 주전 타자들의 부진 속에 KIA가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냈던 만큼 장단 19안타의 화력쇼에 이어 나온 나성범의 홈런은 KIA에 반가운 ‘한방’이 됐다.

나성범에게도 부담을 덜어낸 값진 홈런이 됐다.

나성범은 19일 두산과의 홈경기에 앞서 “신인 때부터 이렇게 오랫동안 홈런이 안 나온 거는 처음이다. 홈런을 치려고 해서 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의식적으로 저도 하나는 빨리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 나오면 2~3개가 나오다 보니까 나름 의식했던 것 같다”고 첫 홈런을 언급했다.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했던 만큼 더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나성범은 “제가 노리지 않은 공에도 한 번씩 나가기도 했다. 안 될 때 보면 항상 그런다. 노리지 않은 공에 나가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러다 보면 볼카운트도 불리하게 되고, 그러면 투수들은 자신 있게 결정구를 던지게 된다. 그래서 조금 그런 것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향팀 유니폼을 입고 만든 1호 홈런은 공교롭게도 가장 익숙한 NC 창원파크에서 나왔다.

지난 시즌까지 NC를 상징하는 선수로 뛰었던 나성범에게는 아직 창원파크가 가장 편한 곳이다. 익숙한 곳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돈 나성범은 “기분이 묘했다”고 이야기했다.

나성범은 “홈런이 안 나오니까 주변에서 NC전이 곧 오니까 그때 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를 해줬는데 맞춰서 홈런을 기록했다. 솔직히 어디로 날아갔는지 못 봤다. 맞자마자 감은 왔는데 뛰는데 집중했다”며 “원래는 1루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팬분들도 보이고 했을 것인데 3루 돌고 나서 저쪽 덕아웃이 보이는데 차마 못 쳐다봤다. 전 동료들이고 코칭스태프니까 기분이 묘했다”고 말했다.

옛 동료들과의 첫 만남이었던 만큼 경기 첫날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했다.

나성범은 “상대가 전 팀원 선수들이었다. 타석에 들어서면 보이는 게 유격수에 창단 멤버였던 (노)진혁이도 있고, 같이 잘 지냈던 후배들도 몇 명 보였다. 첫날 포수 박대온도 잘 지냈던 후배니까 계속 이야기를 걸었다. 그러다보니까 긴장감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안 됐던 것 같다. 너무 편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적으로 만난 동료들에게 몸에 맞는 볼 2개도 기록했던 나성범은 “신신당부했는데”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나성범은 “계약하고 한 번씩 (신)민혁이라든가 (송)명기한테도 연락이 왔었다. 애들한테 삼진은 잡아도 되는데 맞히지만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며 “제구를 깊숙하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몸에 맞는 볼도 나오고 그랬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여러 감정을 안고 다녀온 친정팀과의 첫 원정경기. 나성범은 팬들을 위한 선물도 한가득 안고 창원을 찾았었다. 나성범은 NC와의 첫 경기가 열린 15일 ‘NC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 감사했습니다’라고 새겨진 박스에 빵을 담아 팬 2000명에게 선물했다.

나성범은 “계약하기 전까지도 고민 많았고, 애정이 있었던 팀이라 계약하고 나서 기분이 묘했다. 저에게 힘이 돼주셨던 팬분들이다. 와이프랑 고민 고민 끝에 그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준비하게 됐다”며 “팬들이 잘 할 때나 못할 때나 응원 많이 해주셨다. 지금 제가 이렇게 있게 된 걸 생각하면 감사할 따름이다”고 선물을 준비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특별했던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첫 홈런포도 날리면서 의미 있었던 주말 원정. 침체 모드였던 팀 타선도 상승세를 타면서 KIA에도 ‘터닝포인트’가 됐다. 초반 부진했던 김선빈과 최형우도 안타 행진을 펼치는 등 KIA 타선이 움직였다.

나성범은 “선빈이도 형우형도 있고 다른 선수들도 있지만, 그 선수들도 당연히 올라와야 하고 저 또한 보여줘야 되는 것이다. 다른 거 신경 안 쓰고 저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한편 나성범은 19일 경기에서도 1-3으로 뒤진 6회말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중월솔로포를 터트렸다.

나성범의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공격을 깨운 KIA는 6-3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이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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