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미크론 유행의 진정세가 이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가 임박한 상황에서 광주·전남 코로나 확진자 수도 연이틀 1만명 이하로 떨어지는 등 진정세가 확연해지고 있다. 18일 정부 차원의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되면서 위생수칙 지키기를 비롯한 개인 방역의 시간이 도래한 것이다.
1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광주·전남 신규 확진자수는 7957명(광주 3561명, 전남 4396명)으로, 전날 9066명을 기록한 이래 이틀 연속 1만명 이하로 줄었다.
광주·전남 하루 확진자는 8429명을 기록한 지난 10일 이후 나흘 동안 1만명대를 기록하다가 닷새 만인 지난 16일 9000명대로 내려앉은 뒤 다시 7000명대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다.
전남의 경우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Rt)도 0.75로 집계됐다. 지수가 1 미만이면 확산세가 꺾인다는 뜻으로, 전남지역 신규 확진자는 지난 11일 9089명을 기록한 뒤 8447명(12일)→ 6912명(13일)→5721명(14일)→4971명(15일) 등으로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에서는 확진자 대부분이 일상생활에서 감염됐고 요양병원 등 시설 집단감염 관련 신규 확진 비중은 0.9%였다. 전남에서는 순천 834명, 여수 671명, 목포 470명, 나주 329명, 광양 325명, 무안 271명 등 도내 22개 시·군 전체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 광주에서 5명이, 전남에서 15명이 숨졌다. 누적 사망자는 광주 500명, 전남 340명이다.
전국적으로도 국내 오미크론 유행의 진정 국면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9만3001명 늘어 누적 1630만575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10만7916명보다 1만4915명 적다. 1주일 전인 지난 10일 16만4456명보다는 7만1455명 적고, 2주 전인 지난 3일의 23만4261명과 비교하면 14만1260명 줄었다.
의료기관의 RAT 검사가 이뤄지지 않는 일요일 발표(집계일로는 토요일)로 10만명 미만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월 13일(5만6410명) 이후 2달여(9주) 만이다. 지난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만917명(11일)→21만732명(12일)→19만5397명(13일)→14만8431명(14일)→12만5846명(15명)→10만7916명(16명)→9만3001명(17명) 등이다.
위중증 환자 수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893명으로 전날(913명)보다 20명 감소하며 800명대까지 떨어졌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도 낮아져 이날 0시 기준 46.9%(2825개 중 1326개 사용)로 전날(48.5%)보다 1.6% 포인트 줄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될 때까지 기본적인 생활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