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전력을 제외한 광주·전남의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법인들은 전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국제 유가가 급등했지만 전기요금을 연료비와 연동해 충분히 올리지 못하면서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
15일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발표한 ‘광주·전남 12월 결산법인 2021 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지역 33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9조49억원으로, 전년보다 4.4%(2조8891억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광주·전남지역 12월 결산법인 36개사 가운데 코스피시장 14개사와 코스닥시장 19개사 등 33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비교했다.
코스피에서는 금융업종인 우리종금과 분할·합병한 금호에이치티가 제외됐으며, 코스닥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제이웨이 실적이 빠졌다.
먼저 한전을 포함한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7조731억원 적자가 났고, 순이익 또한 5조2978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들 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14.9%포인트, 10.3%포인트 줄었다.
다만 지역 전체 매출액의 86.5%를 차지하는 한전을 뺀 나머지 상장사들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나머지 상장법인들의 매출은 전년보다 15.0%(1조2179억원) 증가한 9조34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525억원으로, 전년보다 16.2%(491억원) 증가했다. 순이익은 3099억원으로, 전년보다 5421억원 늘며 흑자 전환했다.
지역 상장법인 33개사 중 총 19개사가 흑자를 시현했으며, 이 가운데 서산·우리로·정다운 등 코스닥 상장사 3개사가 흑자전환했다.
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4.1% 증가했다. 적자 전환한 기업은 한전과 대유플러스, 보해양조 3개사였다.
코스닥 상장법인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0%, 92.7%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적자로 돌아섰다.
지역 상장법인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39.2%로, 전년보다 29.4%포인트 증가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