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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난소기능 저하] 생리주기 짧아지면 의심…시험관아기시술 임신 도움

by 광주일보 2021.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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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오인경 시엘병원 원장] 
만 35세 기준 난자수 급격히 감소
환경적 요인 20~30대 여성도 위험
임신계획 있다면 수정란 확보 최선

시엘병원 오인경(오른쪽) 원장이 바쁜 사회 생활로 임신을 미룬 여성을 상대로 효과적인 임신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4세의 회사원 여성 A씨는 결혼 생활 2년이 지났지만 직장 생활로 인해 바쁜 탓에 임신 계획을 미뤄왔다. 그러다가 건강 검진상 난소에 혹이 발견돼 난임 클리닉을 방문했다.

초음파상 난소에 직경 2.5cm크기의 혹이 하나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양측 난소의 크기가 정상보다 작아 보여서 난소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혈중 AMH(항뮬러관 호르몬: 여성의 난소기능과 생식능력을 판단하는 검사) 호르몬 검사를 실시해보니 난소 나이가 이미 42세로 노화된 소견을 보였다. 이 여성은 20대 후반에 심한 월경통을 동반한 난소 자궁내막종으로 복강경수술을 시행받은 과거력이 있었다.

최근 2년전 부터는 월경주기가 25일로 짧아지고 월경양이 감소한데다 기간도 짧아졌다고 한다. A씨는 이미 난소수술로 양측 난소의 정상조직이 많이 줄어들고 손상을 받아 난소크기가 작아져 있는 상태였다. 이런 경우는 수술 후 재발과 난소기능 저하를 초래할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혼인을 앞당기도록 설명하고, 임신계획을 적극적으로(시험관아기시술 포함) 주문하고 있다.

◇난소기능저하란=여성의 난소기능은 임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성은 태어나면서부터 난소의 크기가 정해져 있고 사춘기의 이차 성징 이후 매달 난소에서 가지고 있는 약 1000개의 난소세포를 성숙시켜 그 중 한 개씩 난자를 배출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소모되는 난소는 만35세를 기준으로, 급격히 보유 난자 수가 감소하게 되고 40세가 넘게 되면 기능이 많이 감소하게 된다.

난소기능 저하는 만 나이 약 40세 초반 기준의 평균 난소의 기능적 능력을 뜻하게 되며, AMH(항뮬러관 호르몬) 라는 수치로는 1.0 미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만 나이 40세 이전에도 난소기능저하가 올 수 있다.

태생적으로 작은 크기의 난소를 가지는 여성도 있고, 난소의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해 기능저하가 생길 수도 있다. 또 평소의 생활습관, 극심한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도 난소기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

20대의 젊은 여성도 난소기능저하를 진단받을 수 있고 조기 폐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감소한 난소의 기능을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당장에 임신계획이 없더라도 혹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에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여성이라도 난소기능이 본인 나이 대보다 5-10세 정도 높은 나이로 측정된다며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연령에 비하여 난소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임신계획이 전혀 없더라도 미래를 대비해 난자 냉동 등의 적극적인 계획까지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난소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는 경우 생리 주기가 짧아지고 생리양이 줄어든 경우가 흔하다.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게 되면 우리 몸의 뇌에서부터 난소에 이르러 균형 있게 조절되고 있는 난포의 성숙주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않게 되어 생리 주기가 짧아지고, 이어서 무월경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특히 생리 주기가 평소보다 짧아지고 있다면 난소기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

◇임신 계획=일단 난소기능 저하로 진단되면 임신계획이 있는 여성의 경우 성공적인 임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난소나이 40세 이상인 경우 주기 자연임신 가능성이 5%이하이고 정상 출산 가능성은 더 낮게 된다. 난소기능저하는 점점 진행되므로 시간을 보낼수록 임신가능성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가장 적극적인 임신시도라고 하는 시험관 시술의 경우에도 시험관 아기 시술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되, 양질의 수정란 확보가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40대 이상에서는 주기당 10%~20% 임신 착상율을 보이나 양질의 수정란을 3개정도 선택하여 냉동배아 이식술을 선택하면 약 30%의 임신 성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 살 한 살 연령이 놀라갈수록 평균 5%정도 임신 성공률이 감소하기 때문에 시험관 아기시술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면서 동시에 양질의 수정란을 확보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같은 정도의 난소기능저하라 할지라도 39세 이전에 시험관 시술을 시행하였을 경우 임신 성공률은 3배 이상 높다는 보고도 있다. 여성의 나이가 난자의 질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태아 염색체 이상 자궁내막의 착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임신 후 임신유지와 유산발생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난임은 일반적으로 1년 이상 적극적인 임신시도 후에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에 진단을 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고 있고,사회적인 요인상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 난소의 기능저하에 많은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좀더 적극적인 검사( 호르몬 검사,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난소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35세 이상의 부부에서는 6개월 임신시도 후에도 임신되지 않으면 꼭 난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으며 30대 연령 후반 여성에서는 처음 임신시도 시부터 검사을 먼저 해보기를 추천한다.

사정상 당장에 임신계획이 없어서 나중으로 미루겠다는 부부도 난임 기본검사(호르몬, 자궁난관 조영술, 정액검사)를 먼저 해보고, 임신을 미룰 여유가 있는 지 확인해 보기를 추천한다. 다른 요인에 의한 난임보다 난소기능저하에 의한 난임은 시험관 시술에서도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따른다. 이미 소모된 난소기능을 회복할 수는 없기에 적극적인 검사와 시술을 통해 임신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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