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광주 관내 이전 바라지만 꼭 가야 한다면 존중”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의 빛그린 산단 내 함평권역 이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9일 “금호타이어 이전은 광주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모두 뜻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다만 어디로 이전할 것이냐가 핵심인데, 광주시는 여전히 광주 관내 이전을 바라고 있지만, 회사측이 빛그린 산단 함평 지구로 꼭 가야 한다면 그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금호타이어는 3∼5년 내 공장 신축, 평당 80만원 안팎의 땅값을 선호하고, 공장 노후화로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데 광주에 잡고 있을 수만은 없다”면서 “특히 새로 산단을 개발하려면 절차적으로 10년 넘게 걸릴 수도 있고 기존 산단에서는 땅값을 맞출 수도 없다. 금호타이어는 향토기업이고 빛그린 산단은 광주·전남 공동 산단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측은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군에 걸쳐있는 빛그린 산단의 함평 권역으로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시장은 오히려 금호타이어 이전 후 개발 방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전 후 현 부지의 개발 방향이 중요한데 아파트 위주는 절대 안 된다”면서 “공장 주변 KTX 투자 선도지구 종합개발 사업과 병행해 송정역 일대를 교통·물류 허브, 산업·업무·주거 융복합 지구로 개발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960년 삼양타이어라는 이름으로 광주 서구 양동에서 출발한 금호타이어는 1974년 광산구 소촌동 현 광주 공장으로 확장 이전해 운영 중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