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면구·고의태 등 작가 6인 참여 군부 진압 전 미얀마 풍광 등 전시
하루 속히 평화로운 일상 회복 기원 작품 판매수익 미얀마 돕기 전액 기부
군부의 무자비한 시위 진압으로 사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미얀마를 돕기 위해 지역 사진작가들이 뜻을 모았다.
사진전 ‘미얀마의 정경’이 오는 4월 30일까지 화순전남대병원(원장 신명근) 1층 전시공간에서 열린다.
사진전에서는 강면구·고의태·박준형·박인호·안상희·진봉진 등 지역 사진작가 6명이 찍은 20여점의 사진을 전시한다. <사진>
이들은 지난 2017년 ‘미얀마를 사랑하는 모임’(회장 강면구)을 결성하고, 미얀마를 방문해 현지 모습과 명소들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 2016~2019년 미얀마 양곤과 만달레이, 혜호 등지에서 촬영한 평화로운 풍경이 담긴 작품들을 출품했다. ‘불교의 나라’라는 별칭에 걸맞게 웅장한 사원과 기도하는 승려들, 순박한 현지인 모습과 농어촌 일상, 신비로운 자연 풍광 등이다.
작가들은 이번 사진전을 통해 군부의 폭력으로 얼룩진 지금과는 사뭇 다른 미얀마 옛 정경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미얀마에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
작가들은 사진과 사진첩 판매수익금 전액은 미얀마인들을 돕는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박인호 한국사진작가협회 광주시지회장은 “매년 찾아갔던 미얀마는 평화롭고 자유스러운 모습 그 자체였는데, 시민 학살이 계속되고 있는 현상황은 80년 ‘5월 광주’를 떠올리게 해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며 “하루 속히 민주화와 평화가 회복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면구 회장은 “화순은 1980년 당시 전남권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곳이자 ‘민주인권운동의 대부’ 홍남순 변호사와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고향”이라며 “한국 민주항쟁의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곳에서 열리는 전시회인 만큼 뜻깊다.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반드시 승리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