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모로코 대회 전격 취소
러시아대회 한국선수 격리로 불가능
유망주 이정윤도 출전 불발
올림픽 출전권 랭킹 포인트 불이익
여자유도 국가대표 김성연(29·광주도시철도공사)이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힐 위기에 놓였다.
오는 7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2020 모로코 라바트 그랜드슬램 대회가 전격 취소된 것이다. 4년 동안 올림픽 출전을 위해 땀을 흘린 김성연은 이 대회에서 입상해 도쿄올림픽 출전권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려 했다. 도시철도공사 유망주 이정윤(24)도 출전이 불발됐다.
최원 광주시도시철도공사 감독은 4일 “김성연과 이정윤 등 선수단과 모로코 라바트 그랜드슬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이날 출국하려했으나 국제유도연맹의 갑작스런 취소결정으로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이어 13일부터 열릴 예정인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은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국제유도연맹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로코는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2020 라바트 그랜드슬램 대회 개최 취소를 통보했다.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 출전 신청을 다시 받을 예정”이라며 “선수들은 대회 시작 전날까지 해당 대회 출전 신청을 다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라바트 그랜드슬램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올림픽 랭킹 포인트 관리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예카테린부르크 대회의 문을 다시 연 것이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예카테린부르크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 러시아는 4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이용해 모스크바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들은 당장 4일 러시아에 입국하더라도 18일까지 격리된다. 13일 개막하는 해당 대회 출전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국 여자 유도 70㎏급 간판 김성연의 도쿄행에 사실상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 2020 텔아비브 그랑프리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성연은 가급적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유도는 5월 25일 기준으로 국제유도연맹(IJF) 올림픽랭킹 기준 체급별 상위 18위에 들거나 대륙별 올림픽랭킹 체급별 1위를 차지해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김성연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78㎏급 이정윤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랭킹포인트 적립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최원 감독은 “김성연 선수가 최근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국제대회 입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대회가 취소돼 안타깝다”며 “불가피하게 대회가 취소된 만큼 나머지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내기 위해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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