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광주도시공사 등과 협업
월곡119센터 옆 4층 규모 신축
청년주거독립실 11월 준공 예정
광주 광산구가 관내 청년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광주도시공사와 광주사회혁신플랫홈 등과 함께 ‘청년주택’을 마련한다.
6일 광산구에 따르면 민선 7기 김삼호 구청장의 공약사업으로 교육 및 구직, 직업훈련 등을 포기한 채 은둔 상태에 있는 니트(neet)청년의 자립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 활력프로젝트’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사업은 먼저 청년의 공동 주거공간으로 ‘청년주거독립실’을 마련해 니트 청년에게 제공하고 자존감 회복 등 일할 의욕을 고취시킨다는 계획이다.
광산구는 광주도시공사, 광주사회혁신플랫홈과 연대해 월곡119센터 옆 부지에 4층 규모의 청년주택 30호를 신축하기로 했으며, 광주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11일 시유지 매입을 최종 결정했다.
이번 ‘청년주거독립실’추진 사업은 광산구가 지난해 2월 니트 청년의 자립 지원을 위해 다양한 자원 연계가 필요하다고 판단, 광주도시공사에 사업 참여를 제안한 끝에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광주사회혁신플랫홈이 뜻을 함께하기로 했으며, 공동생활 작업장 및 독립 셰어하우스 등을 연결하는 사업 청사진도 마련됐다. 광산구는 해당 청사진에 따라 먼저 광주도시공사가 청년들의 공동생활 공간을 신축하기로 협의했다.
광산구는 또 민관 TF팀을 구성해 완공된 ‘청년주거독립실’의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광주사회혁신플랫홈은 사업에 필요한 지역자원을 연결하기로 했다.
이런 공감대를 기반으로 세 기관은 지난해 11월 말 청년주거독립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협약에 따라 오는 3월 공사를 착공한다.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청년주거독립실’에는 개인 주거 공간 30호를 비롯해 공유공간인 청년작업장, 쉽터,회의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청년주거독립실’이 완공되면 그동안 부모에게 의지했던 니트 청년들이 사회 구성원들과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시작할 수 있게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 ‘인문사회포럼’에서 2017년 기준 한국사회 15~29세 니트 청년 비율이 18.4%이고 2020년에는 청년 10명 중 1명이 니트 청년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광산구는 이번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 관내 니트 청년들과의 관계 맺기를 시도했다. 헬스클럽 등 민간 체육시설 10개소와 ‘우리동네 청년-체력장 사업’을 추진해 100여명의 청년들이 감염병 사태로 움츠러든 몸을 관리하도록 도왔다.
이 밖에도 동네카페를 청년 공간으로 제공하는 ‘우리동네-청년라운지’사업을 추진해 84명의 청년이 25개 모임에 가입토록하고 사회적 관계를 맺도록 적극 지원했다. 특히 (사)청년문화허브와 추진한 말 못할 고민과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청년이 손편지나 이메일을 보내면 상호 답장을 주고 받으면서 활력을 전하는 공공문화예술 프로젝트인 ‘사막여우 비밀우체국’사업은 지역사회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현재 ‘사막여우 우체통’ 광산구점은 1913송정역시장에 설치돼있다. 광산구는 다양하게 진행된 사업에 참가한 청년 271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는데, 참여 청년 23.2%가 니트화의 경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산구는 2020년 추진한 정책과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청년 사업도 내실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광산구는 특히 ‘제1기 광산구 청년정책위원회’ 출범을 돕고, 청년 스스로 광산구의 청년정책을 설계·실행하며 자신들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최승렬 기자 srcho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