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하반기 67.8% 전국 5위…기관 이전 후 10만명 돌파
고용률 연속 상승 전국 평균 웃돌아…지역 의무채용제 한 몫
혁신도시 이전 효과로 지난해 하반기 나주 고용률이 전국 77개 시지역 가운데 전국 5위를 차지했다.
나주 혁신도시는 지난해 주민등록인구 3만2000명을 넘기며 목표 인구의 65%를 달성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나주 고용률은 67.8%로 전국 상위 5위에 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나주시 고용률은 전국 평균 고용률을 훨씬 웃돌고 있다”며 “공공기관·공기업 등의 혁신도시 이전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주 취업자 수는 한국전력 등이 둥지를 튼 2014년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14년 9만4500명이었던 나주 취업자 수는 이듬해 10만1400명으로 ‘10만명대’를 돌파했고 11만400명(2016년)→11만5100명(2017년)→12만1300명(2018년)→12만7600명(2019년)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나주시 고용률 역시 이전을 시작한 2014년부터 6년 동안 전국 평균 고용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나주시 고용률은 2017년 64.5%, 2018년 65.3%, 2019년 66.9%로 3년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 고용률은 이를 못 미치는 2017년 60.8%, 2018년 60.7%, 2019년 60.9%로 집계됐다.
나주시 고용률 상승에는 민간기업 유치 실적도 한 몫 했다.
지난해 말까지 나주 혁신도시에는 278개의 민간기업이 입주했다. 정부는 혁신도시 입주기업에 사무실 임대료, 부지분양대금, 건축비 이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나주 혁신도시에는 3만2478명이 주민등록을 마쳤다. 이는 목표 인구 5만명의 65%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혁신도시에서 거둬 들인 지방세수는 483억원에 달했다.
늘어나는 인구에 맞춰 정주여건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나주 혁신도시에는 현재 유치원 1곳과 민간 대형병원 1곳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중학교, 고등학교가 각각 1곳 추가 운영되며 내년 상반기에는 문화·체육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혁신센터 착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광주·전남 청년들은 ‘지역인재 의무채용제도’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나주 혁신도시 기관 13곳은 3166명을 새로 뽑으면서 이중 17.3%에 해당하는 549명을 지역인재로 채웠다. 전년 지역인재 비율 15.2%(3181명 중 485명) 보다 오른 수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5월 대전·충청권 광역화를 계기로, 광주·호남권 광역화를 추진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지역인재 의무채용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나주에는 한전 중심으로 에너지 기관이 집중돼 있어 에너지 분야 전공자 위주로 혜택을 받았지만 이를 통해 다른 분야 전공자들도 취업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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