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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안의 건강 적신호 ‘냉적’

by 광주일보 2020.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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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동신대광주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냉적’이란 차가운 기운이 뭉쳐 있다는 뜻으로, 원래 따뜻해야 할 곳이 도리어 차가워져 병적 상태로 진행돼 가는 현상이다. ‘냉적’은 건강 상태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냉적’의 발생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승화강(水升火降·물은 위로 불은 아래로 내려가 음양이 서로 조화로운 상태)은 한의학에서 건강한 신체 상태를 설명하는 여러 방식 중 하나로 체간을 상초·중초·하초로 나눈다. 상초는 물(水) 기운으로 시원하고, 하초는 불(火) 기운으로 따뜻하며, 중초는 중간에서 원활한 교역 역할을 수행하는 건강 상태다. 이때 수승화강이 조화롭게 유지되지 않으면 상열하한(上熱下寒·음양이 서로 융화하지 못하고 나누어진 상태)의 병리적 상태에 진입,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난다.

‘냉적’은 체간을 유지하고 내장을 보호하는 코어 근육이 감싸고 있는 중완(中脘) 부위(명치-배꼽 중간 지점), 천추(天樞) 부위(배꼽 양옆 2~3㎝), 관원(關元) 부위(배꼽-치골결합 중간점)에 주로 발생한다.

원인은 지나친 스트레스와 차가운 환경 등이다. 우리 몸에 영양소와 산소, 백혈구 등 면역 물질을 전달하는 혈액의 흐름이 스트레스와 추위 때문에 불규칙하게 되면서 혈액 순환이 안 되는 곳과 차가워진 부위에 병이 생기는 것이다.

‘냉적’은 식체, 소화불량, 복통, 오심, 구토, 변비, 설사, 생리통, 생리불순, 질염, 방광염, 빈뇨 등의 국소 증상과 오한, 무기력, 피로감, 수족냉증, 면역력 저하로 감기가 쉽게 걸리는 등의 전신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냉적은 열 개 주요 지표 증상 중 다섯 개 이상이 나타나면 판단할 수 있다. 주요 증상 중 첫째는 다른 사람에 비해 몸이 차다고 느낀다. 둘째는 손발 아랫배나 다른 신체 부위가 차서 거부감이 크다. 셋째는 추위로 겨울나기가 힘들다. 넷째는 냉방에도 견디기 힘들고 고생한다. 다섯째는 허리, 무릎, 손목, 발목이 시려 힘들 때가 있다. 여섯째는 쉽게 피곤해지고 쉬어도 회복이 안된다. 일곱째는 여름도 아닌데 항상 식욕이 없다. 여덟째는 감기에 잘 걸리고 잘 낫지도 않는다. 아홉째는 대변이 무르고 화장실에 자주 간다. 열째는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 주기도 불규칙하다 등이다. 이중 다섯 개 이상이 해당되면 건강을 위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냉적’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경미한 ‘냉적’은 스트레스 관리나 적절한 외부 기온 관리, 적절한 수면 관리와 영양 섭취에 따른 체내 원기 보존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힘들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인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냉적’이 있는 곳을 장침(長針)으로 풀어주고, 왕뜸 혹은 돌뜸으로 시술한 부위를 따뜻하게 한다. 또한 약침 요법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수승화강(水升火降)’으로 환원시키고, 적절한 한약 처방을 하면 증상의 신속한 회복과 재발 방지를 할 수 있다.

‘냉적’은 북극 바다에 떠있는 빙산과 같아서, 수면 위에 있는 것보다 수면 아래에 더욱 큰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규칙적인 생활 관리와 적절한 치료를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해준다면 완벽한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항상 살피고 치료 관리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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