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관문 역할을 한 백운 고가 철거가 완료돼 일대 도로가 재개통한다.
29일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4일 시작된 백운고가 철거 작업이 최근 완료됐다. 이 일대는 도로포장, 차선 도색 작업을 거쳐 다음 달 1일 개통한다.
백운 고가는 1989년 11월 길이 385.8m, 폭 15.5m, 왕복 4차로 규모로 개통된 이후 31년간 남구 관문 역할을 해왔다. 다만 경사가 커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경전선 철길이 2000년 서광주역으로 이설된 후에는 도심 경관 훼손, 주변 상권 침해 문제로 철거 요구가 커졌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사업과 병행해 철거에 들어갔다.
철거에는 크레인, 절단기, 압쇄기, 트레일러 등 800여 대 장비가 투입됐다. 낙하물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교각 등 상부 구조물, 옹벽 등을 철거했다. 폐기물만 25t 트럭 460대 분량인 1만1300여t에 달했다.
광주시는 철거공사 중에 백운광장 주변의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협의해 백운광장 주변 교차로 차로 및 신호주기 조정, 주·야간 병행시공 등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시는 도로 포장작업과 차선 도색작업을 거쳐 12월 1일 다시 개통할 예정이다.
백운광장에서 주월교차로 구간이 개통되면 기존 왕복 6차로가 왕복 11차로까지 늘어나 교통 혼잡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에는 2023년까지 도시철도와 지하차도가 들어선다.
안주현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공사부장은 “시민들이 철거 기간 불편을 참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공사를 순조롭게 마쳤다”며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기간에도 우회도로를 적극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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