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우리 학교엔 뛰어 놀 운동장이 없어요”

by 광주일보 2020. 11. 4.
728x90
반응형

광주수완초등학교가 부족한 교실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 운동장에 대형 컨테이너 교실을 설치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승렬 기자 srchoi@kwangju.co.kr

“우리 학교는 밖에서 체육수업도 못하고 뛰어 놀 공간도 없어요”

광주 수완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코로나19가 생활방역인 1단계로 낮아지면서 학교를 다시 다니게 됐지만, 이번엔 갑자기 운동장이 사라지는 황당한 경험을 접하고 있다. 늘어난 학생수로 교실이 부족하다 보니 임시교실 마련을 위해 운동장에 컨테이너를 설치하면서 발생한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앞으로 2년 정도는 운동장이 없는 학교 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수완지구내 과밀학급 문제는 10년 넘게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광주시 교육청이 학생 수요 예측을 잘못하고 안일하게 대응한 탓에 결국 아이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광주시 광산구 수완초등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수완초등학교는 2008년 30학급 규모로 개교한 이후 꾸준히 학생수가 늘어나 개교 후 12년째인 현재 62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마저도 학교내 유치원은 제외한 것이다.

이 때문에 2010년부터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은 학생수가 꾸준히 늘어날 것을 감안해 광주시교육청에 수차례 수완지구 내에 추가로 초등학교를 신설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광주시교육청은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든다는 논리를 앞세워 학교 신설을 미룬 채 수완초등학교 건물을 2차례 증축하는 방법으로 부족한 교실을 확보했다.

실제 수완초등학교는 개교 당시 4층이었던 본관 건물과 후관 건물을 2011년 5층으로 증축했으며, 이후 2014년 또 다시 교문 입구 주차장에 4층 별관 건물을 신축해 교실을 확보했다.

그러나 교육당국의 학생 수요예측이 턱없이 빗나가면서 늘어나는 학생수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개교 이듬해 984명이었던 학생수는 2010년 1247명으로 늘어났고, 2012년 1429명, 2014년 1704명, 2017년 1799명, 2020년 현재는 1748명으로 7년째 17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완초등학교는 10년째 초과밀학급으로 운영되면서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하는 것은 기본이고, 교육 환경 자체가 열악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결국 광주시교육청은 올 상반기 수완초등학교 운동장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부족한 교실을 확보하기로 하고, 지난 9월 완공했다. 총 16개 컨테이너 중 11개는 교실로, 4개는 긴급돌봄교실로, 1개는 교재연구실로 사용 중이다.

수완초등학교는 학생들로부터 운동장까지 빼앗으면서 임시 컨테이너 교실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과밀학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완초등학교는 컨테이너 교실을 신축해 11개 학급이 늘어났는데도 올 2학기 기준 학급당 학생수는 평균 30명으로, 광주지역 초등학교 평균 22.21명에 비해 아직도 과밀 상태다.

더욱이 운동장에 컨테이너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임시교실을 확보하다 보니 체육수업은 물론이고 학생들이 뛰놀 수 있는 야외 공간마저 사라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함께 운동 부족 등도 우려되고 있다. 운동장에 설치된 컨테이너 임시교실은 오는 2022년 3월까지 현재 병설유치원 1층 건물을 5층으로 증축한 뒤 철거할 예정이라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중장기 학생수요 대책을 5년 주기로 세우고 있으나 수완지구의 특성에 따라 일부 학생 수요예측이 빗나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수완초등학교 관계자도 “현 상황이 예측 가능했다면 당연히 새 학교를 신설했을 것”이라면서도 “학령 인구가 줄어드는 3년 이후엔 이 같은 문제가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승렬 기자 srchoi@kwangju.co.kr

 

언택트 수업 교권침해 여전 ‘교사는 괴롭다’

올 한해 언택트 수업이 일반화됨에 따라 교권침해도 온라인상에서 이뤄지고 있어 교육청과 교사들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4월 광주의 한 고등학교 온라인 수업 중

kwangju.co.kr

 

 

수능 시간표대로 문제 풀고 시간은 70∼80%만 활용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시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능을 한 달 앞둔 지금부터라도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것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