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살아남기 기로 ‘총력전’
지역 주요 사립대학들이 학교 특색과 연계한 각종 지원책은 물론 파격적 장학 혜택까지 내세우며 신입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광주 지역의 경우 수험생이 대학 입학정원보다 5000여명 이나 적어지는 첫해로,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조선대는 파격적인 장학혜택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2021학년도 신입생 모두에게 입학금을 지원하며 수시(3687명)·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중 상위 10%에게는 입학 첫 학기 200만원의 ‘첫 단추 장학금’을 준다.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학기당 생활비 350만원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수시 및 정시모집에서 입학성적 최우수자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 또는 절반을 감면하는 ‘입학우수장학금1’과 ‘입학우수장학금2’, 의·치의예과 신입생 중 성적 최우수자들을 위한 ‘의·치의예과 입학우수장학금1’과 ‘의·치의예과 입학우수장학금2’도 운영한다.
전교생을 인공지능(AI) 융합인재로 키우는 AI 특성화 대학인 호남대는 2021학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AI교육에 필수적인 스마트 기기를 지급한다.
수시모집에 최초 합격 뒤 등록한 신입생들이 대상이다. 55만원 상당의 휴대전화·태블릿PC를 비롯한 각종 스마트기기를 살 수 있는 교환권이나, 현금을 AI인재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수시모집 충원 합격 등록자에게는 20만원 상당의 에어팟을 비롯한 스마트기기 또는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호남대는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모집 정원 1651명 전원을 선발한다.
광주대는 내년도 수시모집 등록자 전원에게 학업 활동 지원금 20만원을 지원한다. 입학 전형에 지원해 최초 합격한 신입생에게는 학업장려 장학금 40만원을 포함, 모두 60만원을 준다.
정원 내·외 전형에 복수 지원해 합격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학생들은 학업장려장학금 40만원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수시(수능) 성적 장학금인 호심매원특별장학금과 어학우수자장학금, 문화체육예술특별장학금, 장애학생지원장학금, 복지장학금, 외국인학생장학금, 다문화가족장학금, ROTC(학군단)장학금 등 50여종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23일부터 28일까지 41개 학과, 1605명의 신입생을 수시모집하는 동신대도 매력적인 장학 혜택을 준비했다.
수시 일반학과 입학생들에게는 수능 평균등급(4개 영역) 6.5등급까지 입학시 등록금 15% 감면부터 최대 4년 등록금 면제 혜택을 준다. 수시 최초 합격자에게는 수능 평균등급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학습보조비를 준다.
건축공학과, 도시계획학과, 융합정보보안전공, 전기공학전공, 정보통신공학과, 조경학과, 컴퓨터공학과는 수시 최초 합격자에게 등록금 전액을 감면하고, 최종 수시 합격자에게는 성적에 따라 50만원에서 1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학 관계자들은 “입학 정원과 수험생 수가 역전된 상황에서 학교의 미래와 결부된 문제”라며 “전 교직원이 사활을 걸고 신입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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