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지난해 3루 활약…캠프선 유격수 훈련
타격 향상에 수비 범위 넓어 전력 도움...몸무게 늘리고 웨이트로 근력 강화
KIA 타이거즈의 박찬호가 꼭 맞는 옷을 입고 내야 중심에 설 수 있을까?
아쉬움 많았던 2019시즌에 박찬호는 KIA 팬들을 웃게 한 ‘깜짝 스타’였다. 타고난 수비 실력을 바탕으로 약점이었던 공격에 힘을 더했고, 재치 있는 주루로 KBO리그 도루왕까지 차지하며 군 전역 후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사람들은 다시 박찬호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시즌 기세를 이어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갈지 또 어느 자리에 서게 될 지도 사람들의 관심사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3루수로 역할을 했다. 내야에 안치홍-김선빈 ‘키스톤 콤비’가 버티고 있었고, 팀의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지켰던 이범호가 은퇴를 하면서 박찬호의 자리는 ‘핫코너’가 됐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서보는 자리였지만 이내 낯선 자리에 적응한 박찬호는 이범호의 후계자로 낙점받으면서 ‘25번’도 물려받았다.
박찬호는 올 시즌에도 25번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지만 자리에는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박찬호는 유격수 자리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박찬호는 “지금은 유격수에서 계속 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다”며 캠프에서의 근황을 전했다.
유격수는 박찬호에게 가장 익숙한 자리다. 팀 입장에서도 박찬호를 유격수로 투입하면 내야 수비 범위를 최대한으로 넓힐 수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좋았던 타격감으로 자리에 서준다면 KIA에는 최고의 전력 구성이 될 전망이다.
박찬호는 2020 시즌을 앞두고 책임감으로 힘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기대 이상으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 책임감을 느낀다. 내가 진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이도 나이고 나도 이제 잘할 때가 됐다”고 2020시즌을 준비하는 마음을 밝혔다.
새로운 시즌을 위해 박찬호는 힘에 신경 썼다. 몸무게를 조금 더 늘렸고, 웨이트를 통해 힘에 집중했다.
지난 마무리캠프 때 입은 무릎 부상 여파로 목표했던 80㎏를 채우지는 않았지만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 힘이었다.
부족한 힘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 박찬호. 하지만 약점이 아닌 장점에 더 집중하겠다는 게 박찬호의 또 다른 이야기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에 느낀 게 있다. 단점을 보완하려고 장점을 버릴 수는 없는 것 같다”며 “장점을 더 키워서 단점을 안 보이게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많은 타자들의 바람처럼 박찬호도 ‘홈런 치는 타자’를 꿈꾸지만 이는 먼 미래의 목표다. 지금은 ‘박찬호표’ 빠른 야구로 자리를 잡고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박찬호는 KIA의 득점 공식이었다. 출루 후 상대 배터리를 괴롭히면서 팀의 득점력을 높였다. 뛰는 스피드 자체는 ‘초특급’이 아니지만 빠른 상황 판단과 재치로 베이스를 훔치며 ‘도루왕’자리에 등극했다.
박찬호는 “야구는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 같다”며 “빠른 야구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 김혜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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