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영 집 광주과학기술원 대외부총장
며칠 전 노인 복지시설 간부로부터 전화가 왔다. 코로나19로 노인 복지시설들의 폐쇄가 계속되고 있어 오히려 노인 복지가 악화되고 있는데 복지시설에 로봇을 많이 배치하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또 광주과학기술원에서는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지 않고 있느냐, 바이러스를 퇴치할 약품은 언제 나오는가 하는 질문도 자주 들어 온다. 개인 방역을 넘어 강의실이나 회의실 등 공간 전체를 방역하는 기술은 없는가도 물어 본다.
코로나로 지친 사회가 과학자와 과학기술 대학에 묻고 해결을 요청하는 간절한 호소다. 그리고 이러한 호소에 전 세계의 과학자와 과학기술 대학, 과학기술 기업 등 과학 진영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도 글로벌 수준의 대표 과학기술 대학으로 코로나에 대응하는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긴급하게 항바이러스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방호, 진단, 치료제 개발, 백신 개발, 기전 연구 분야의 전문 교수진을 모두 모아 융합 연구를 시작했다. 지스트내 인공지능연구소, 생명노화연구소, 실험동물자원센터 등 관련 연구소들 간의 협조 체제도 구축해 집단 면역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 전세계가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 옥스퍼드대학이나 미국 사노피-GSK 등이 백신 치료제 개발 신호를 보내는가 하면 우리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이달 중 국내에서 코로나 감염증 혈장 치료제의 임상 시험용 제조 공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바이러스 백신 관련 바이오 상장주들이 세계 주식 시장의 상위 20위를 석권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 6월 광산구는 마스크와 방호복이 필요 없는 선별진료소를 만들어 내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고, 국무회의에서 화제로 오르기도 했다고 한다. 지역 11개 중소기업들이 참여해 만든 코로나 대응 진료시설이었다. 지스트도 항바이러스 연구센터의 방호 진단 치료 연구 개발에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이며 정부 부처에 연구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중이다.
중요한 것은 학교건 연구소건 기업이건 간에 예산이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1800만 명에 이르러도 마스크, 진단 키트, 사회적 거리 두기 외에는 별 뾰족한 대책이 없을 정도로 신종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이 어렵고 그에 필요한 많은 연구 인력과 실험 비용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최초 발생했던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은 “과학기술은 인류가 전염병과 벌이는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라며 과학계의 협조를 당부하고 과학기술 연구기관과 기업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정보통신 기업 바이두와 알리바바도 인공 지능(AI) 플랫폼을 개방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있는 곳에서 결국 치료 방역 기술이 나와 세계의 기술과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한국은 K방역에서는 세계 최고라는 우수함을 발휘했지만 세계 최고의 연구 개발 성과에서는 뒤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마스크, 진단 키트 등을 세계 시장에 수출하는 주도국이었지만 고부가가치 연구 개발에도 세계의 선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그간 지스트, 카이스트를 비롯한 국내 유수의 국책 과학기술 대학이 성장하는데 국민들의 지원이 컸고 그 덕에 각각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연구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 과학기술 대학도 국민들의 성원에 응답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문제는 결정적 시기에 결정적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금과 같은 결정적 시기에 연구 개발에 파격적인 지원을 해 준다면 광주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결정적 성과를 반드시 도출해 낼 것이라고 믿는다. 코로나 언택트 시대의 국민 건강, 복지, 경제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지혜로운 선택을 과학기술로부터 찾아야 하는 시대다.
코로나 극복 위해 과학기술에 관심 가져야
며칠 전 노인 복지시설 간부로부터 전화가 왔다. 코로나19로 노인 복지시설들의 폐쇄가 계속되고 있어 오히려 노인 복지가 악화되고 있는데 복지시설에 로봇을 많이 배치하면 좋겠다는 것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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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이제 막 걸음을 시작한 아기가 뒤뚱거리며 이리저리 왔다 갔다 발을 뗀다. 이를 바라보는 부모는 안절부절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왜냐하면 아이가 넘어질 듯 아슬아슬하기 때문이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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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홍의 ‘나무 생각’] 맑은 하늘과 화려한 노을에 담긴 속뜻
하늘이 심상치 않다. 남부지방에서는 이미 물난리를 치르고 무더위를 맞았는데 중부지방에서도 뒤늦게 물난리로 치도곤을 치르고 있다. 국지적으로 시간당 100밀리미터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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