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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유익한 인터뷰] 당신이 미디어아트에 반한 순간 - 이이남 미디어아티스트

by 광주일보 202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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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만난 동서양의 명화…세계가 주목하는 미디어아티스트
관객과 소통하는 ‘5분의 미학’…미디어아트의 매력과 가치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빛으로 살아나는 광주

이이남 작가

‘이토록 유익한 인터뷰’는 알아두면 유익한 지식과 함께 삶을 통찰하는 지혜를 전하고자 합니다. 사회, 문학, 철학, 경제, 과학 등 각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 그리고 만나고 싶은 셀럽들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분의 지식창고를 채워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딱 하나가 있다면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불러온 나비효과는 산업의 영역을 넘어 일상과 예술의 영역까지 파고들며 거대한 태풍이 됐다. 원하는 주제와 느낌을 입력하면 몇 분 안에 근사한 노래가 완성되고, 세상에 하나뿐인 회화 작품을 완성하는 시대다. 인간의 고유영역으로 생각해 온 예술 분야까지 인공지능이 마음껏 실력발휘에 나선 것이다. 인간의 예측을 뛰어넘는 첨단 기술의 발전은 결국 예술을 사라지게 만들까.

곧게 뻗은 댓잎 위로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이는가 싶더니 이내 투두둑 떨어진다. 그리고 또다시 쌓이는 눈. 그러기를 얼마나 반복했을까, 영상이 나오는 6분 30초 동안 작품 앞을 떠나지 못했다. 이이남 작가의 <디지털 묵죽도>를 마주한 순간, 첫눈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구도나 색감 같은 미학적 해석이나 고상한 식견이 없어도 그의 미디어아트 작품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감동을 선사한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부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신윤복의 <미인도>까지 국내외 유명 명화들이 이이남 작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자고로 예술이라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것을 새롭게 창작하는 것이라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예술 작품도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비로소 생명력을 갖는다. 이이남 작가는 명화라는 재료에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더해 ‘5분의 미학’을 완성한다. 관람객들을 작품 앞에서 5분 동안 서 있게 만드는 매력.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예측불허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그의 미디어아트 작품은 들여다볼수록 호기심이 발동한다. 덕분에 관람객은 기꺼이 5분의 시간을 내어준다.

동서양의 명화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로 주목받는 이이남 작가는 ‘제2의 백남준’로 불리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다.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바꾼 거장 백남준 작가의 후예답게 그의 작품은 늘 새롭고 놀랍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지만 그의 작품에 담긴 따뜻한 감성과 다정함은 예술의 쓸모가 왜 중요한지 느끼게 해 준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뛰어놀던 꿈 많던 소년이 만들어 낸 아름답고 멋진 신세계.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융합적 작품을 통해 미디어아트의 매력을 전하는 이이남 작가를 만나보자.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올해 초부터 바쁜 일들이 많았습니다. 광주 양림동에 있던 작업실을 매곡동으로 이사하면서 스튜디오 재정비를 하느라 분주하게 지냈습니다. 특히 올해가 광주비엔날레 30주년이라서 전시 준비도 한창입니다. 지난 14회 비엔날레에 이어 올해도 양림동 <이이남스튜디오>에서 국가관 파빌리온 전시가 예정돼 있습니다. 파빌리온 전시는 광주비엔날레를 예술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지역 미술관들을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건데요. 비엔날레 30주년을 맞아서 올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개 국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입니다. 도시 전체가 세계 현대미술의 전시장이 되는 셈인데요. 광주비엔날레의 외연 확장이나 광주의 문화관광 자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도시 문화외교의 장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왼쪽부터), 모나리자 폐허, 문명전투도

Q. 세계적으로 미디어아트의 인기가 높은 것 같아요?

제가 미디어아트를 처음 접한 게 30년쯤 전이었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요즘 미디어아트에 대한 관심이나 인기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미디어아트가 왜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고 인기가 있을까 생각해 보면 일단 움직이는 예술이다 보니 생동감이 있고 빛과 음향을 이용하니까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한 번에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집채만 한 파도가 일렁이고 미국 뉴욕에서는 대형 폭포가 쏟아지는 광고 영상이 몰입형 미디어아트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매 순간 쏟아지는 영상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쥐고 자란 세대들에게는 영상작품인 미디어아트가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예술 장르인 것 같습니다. 예술가들 입장에서는 작품 안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또 새로운 시공간을 창조할 수도 있어서 좋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예술과 다르게 작품과 관람객이 상호작용한다는 점이 미디어아트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입니다.

Q. 미디어아트는 언제부터 시작된 건가요?

새로움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하는 창작은 모두 그 뿌리가 있습니다. 미디어아트는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로 나눌 수 있는데 넓은 의미로 사진이 발명된 19세기 이후 등장한 기술을 활용하는 모든 예술을 포함합니다. 좁게는 TV라는 매체를 통해 비디오아트를 창시한 백남준 작가를 미디어아트의 출발지로 보고 있습니다. 백남준 작가의 첫 비디오아트 전시로 알려진 것은 1963년 독일의 작은 도시에서 열린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 전시회였습니다. 안방에 있던 텔레비전을 밖으로 끌고 나와 미술관에 전시를 했는데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때려 부수는 전위예술을 통해 기존의 관념과 인식을 뒤엎은 획기적인 전시였습니다. 그 후로도 관객과의 쌍방향 모션으로 완성되는 <자석TV (1965년)>나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활용한 생중계 쇼 <굿모닝 미스터오웰 (1984)> 등 백남준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은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디어아트는 기존 예술계의 껍질을 깨고 나온 혁명적인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체험형 미디어아트 ‘꿈 속의 광주’ 포스터

Q.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선보인 체험형 미디어아트 작품은 어떤 건가요?

<꿈 속의 광주>는 1980년 5월을 경험한 저의 이야기입니다. ‘5학년 이이남의 꿈’이라는 설정을 통해 광주의 트라우마와 과거사를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에 저는 열두 살이었습니다. 방학처럼 주어진 일주일의 기억과 옆 마을 광주에서 들려온 괴이한 소문들을 꿈 속의 꿈으로 표현했고 2D와 3D를 넘나드는 새로운 연출기법으로 몽환적인 공간을 만들어서 관람객들을 끌어들이려고 했습니다. 1980년을 경험했던 저의 기억과 감정을 통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5·18민주화운동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더 깊은 꿈의 세계로 들어가는 체험적 몰입감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국가폭력에 맞서 저항했던 광주의 이야기가 전쟁과 분쟁으로 얼룩진 국제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새로운 시대 정신으로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Q. 어린 시절의 이이남은 어떤 소년이었나요?

저는 담양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에 뛰어놀던 고향의 들판과 산천이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됐습니다. 계절마다 변하던 숲의 색이며 바람에 날리던 푸른 댓잎들,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 주던 자연의 소리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미디어아트지만 그 안에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담고 싶었던 건 유년의 기억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연을 벗삼아 지내면서 상상도 많이 했고 꿈도 많이 꿨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죽는 꿈을 많이 꿨죠. 어릴 때부터 굉장히 철학적이었던 모양입니다.(웃음) 죽음이라는 게 뭘까. 죽음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다소 엉뚱하고 불필요하게 보였을 생각들이 작가로서 자양분이 됐던 것 같습니다.

순천대학교 강의 당시 제작한 클레이 애니메이션 ‘4학년’ 1,2

Q. 미디어아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로댕 같은 세계적인 조각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조선대학교 조소과에 입학해서 현대조각론 강의를 들었는데 당시 교수님이 비디오아트에 대해서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정말 재밌는 거예요. 기존 회화와 조각에 한정돼 있던 제 미술 세계가 확장된 거죠. 본격적으로 미디어아트를 시작한 계기는 순천대학교 만화과 교수로 첫 강의를 시작한 때입니다. 1990년대 초반이었는데 학생들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미디어아트에 적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만화과 4학년 수업에서 스톱모션 기법을 이용해 학생들의 흉상을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찰흙 반죽에서 얼굴 모양이 잡히는 과정을 한 컷씩 촬영하고 적당한 음향을 넣어서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현대조각론 수업에서 알게 된 미디어아트를 직접 경험한 거죠. ‘미디어아트가 이런 거구나.’, ‘생명을 불어넣는 것처럼 살아 숨 쉬는구나.’ 환희가 느껴졌습니다. 제자들을 가르치고 배우면서 영상 작업의 매력을 알게 됐고, 그때의 환희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2007년 3월 뉴욕아트페어 전시

Q.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인데, 첫 작품부터 주목받았나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미디어아티스트로서 제 이름을 처음 알린 곳이2007년에 열린 뉴욕 아트페어입니다. 미디어아트를 시작하고 10년 만에 나간 첫 아트페어였는데 그 곳에서 저의 첫 작품이 팔렸습니다. 무명작가로 지냈던 10년 동안 재밌게 작업했고 즐거웠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관람객들이 제 작품에 관심이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말 그대로 저의 작품과 관람객들의 소통이 전무했죠. 어떻게 하면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둘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가 고전 명화였습니다. 미술에 관심 없는 사람도 알아볼 수 있는 동서양의 명화를 이용해서 관심을 끌자 생각했고 결과적으로 성공했습니다.

디지털 묵죽도

Q. 뉴욕 아트페어에서의 반응은 어땠나요?

2007년 뉴욕아트페어에 출품했던 대표 작품은 김홍도의 <묵죽도>를 재해석한 <디지털 묵죽도>였습니다. 제 고향이 대나무의 고장인 담양이잖아요. 어렸을 때 대나무를 원없이 보고 자랐는데 겨울에 눈이 내리면 댓잎 위에 조금씩 쌓이다가 무거워지면 툭 떨어지거든요. 푸른 댓잎에 쌓였다가 떨어지는 눈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 때의 감성을 오롯이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게 <디지털 묵죽도>였습니다. 사실 개막 전에는 서양 사람들에게 동양적인 한국화가 다가갈 수 있을까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저의 작품을 본 현지 관람객들의 반응이 예상 밖으로 뜨거웠습니다. 작품 앞에서 자리를 뜨지 않은 관람객들을 보면서 감격스러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실 뉴욕 아트페어는 원래 참여하기로 했던 선배에게 일이 생겨서 제가 대신 나가게 된 건데, 결과적으로 제 운명을 바꾼 계기가 됐습니다. 작가로서 처음 참여한 아트페어에서 첫 작품을 팔았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았겠어요. 한편으로는 무명 작가의 작품을 구입한 제 첫 고객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웃음)

이이남 작가

Q. 미디어아티스트로서 최초로 시도한 작품이 많다면서요?

미디어아트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또 제가 도전을 좋아하다 보니 최초로 시도한 게 많습니다. 호남고속도로 광주IC 관문에 설치한 미디어아트는 무등산의 사계와 빛고을 광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데요. 비정형 관문형 폴리로는 세계 최초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2016년 부산비엔날레에서는 가상 공간에서 틸트브러시를 활용해 세계 최초의 회화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당시 관람객들이 각자 시선에 따라 작품을 해석할 수 있어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미술관을 가지 않아도 전자노트와 휴대전화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일정 금액을 내고 작품을 다운받아서 볼 수 있는 앱 전시회 등 세계 최초로 작업한 작품들이 꽤 많습니다.

Q.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데, 새로운 매체에 적응하기 어렵지 않나요?

지난해 중국 작가들과 메타버스 작품을 협업했는데 재밌는 작업이었습니다. 인터넷이 발전하고 와이파이, 스마트폰, 메타버스까지 이어지는 연결의 혁신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디어아트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술을 익혔다 싶으면 금세 또 새로운 기술이 나오니까 어떻게 보면 끝이 없는 거예요.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지?’ 싶다가도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또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웃음) 앞으로도 기술은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는데, 덕분에 미디어아트의 가능성도 커지겠죠.

Q. 미디어아트 작품이 고장 나면 어떡해야 하나요?

미디어아트는 전자기기로 구현되기 때문에 사후 관리는 필수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모든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통상적으로 미디어아트 작품은 여느 전자제품들처럼 대부분 1년 간의 무상 서비스 기간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디어아티스트들은 전문 수리 기사님 못지않은 사후 서비스(A/S)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작가가 직접 가야 할 때가 많은데요. 저도 몇 해 전에 벨기에 미술관에서 고장난 미디어아트 작품 수리를 의뢰해서 직접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A/S를 요청했던 현지 벨기에 미술관의 관장님이 한달음에 달려온 저를 보고 감동해서 작품 하나를 더 소장해 주셨습니다. (웃음)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지맵),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미디어파사드, 광주 양림동 ‘이이남 스튜디오’

Q.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가 광주의 경쟁력을 높일까요?

전 세계적으로 21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가 있는데요. 광주는 2014년 12월 1일에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했습니다. 세계 유명 도시들이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당시 저를 비롯해 선후배 미디어아티스트들이 유네스코 본사에 가서 전시회도 열고 빛고을 광주의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최종 선정됐습니다. 광주가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된 이후로 5개 권역을 중심으로 창의벨트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포함해 양림동과 사직공원 등에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광주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린츠시와 프랑스 리옹시의 경우 미디어아트를 도시의 관광자원으로 키우면서 도시 재생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는데요. 광주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라는 문화자산을 도시 발전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Q. 미디어아티스트로서 바람이 있나요?

미디어아트로 도시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주의 예술적 자산이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결돼야 합니다. 현재 5권역에서 추진 중인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는데요.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광주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도심 곳곳에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는 공간들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충장로 상가에서 미디어아트를 만나는 거죠. 사람이 지나가면 상가의 쇼룸이 움직인다든지 상가의 옷들이 움직인다든지, 생활 속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설치됐으면 합니다. 광주 곳곳에서 만나는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시민들에게 좋은 영감과 자극을 주면 도시의 삶도 훨씬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국내외에서 많은 분들이 광주에 오셔서 미디어아트와 현대미술을 즐기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이남

광주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조소과를 졸업 후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영상예술학 박사과정 수료.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 취득. 벨기에, 중국, 독일, 카타르, 뉴욕, 싱가포르, 파리, 런던 등 국내외 개인전 70여 회과 800회 이상 그룹전을 개최하며 전 세계적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2017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예술친선대사를 역임. 2018년 제7회 서울특별시 좋은 빛상 미디어파사드 콘텐츠 부분 최우수상. 2020 앤어워드 디지털미디어&서비스 부문 디지털콘텐츠 분야 그랑프리 수상

2016년 부산 비엔날레에서 구글(Goole)의 VR틸트브러시(Tilt Brush) 기술을 접목해 협업 전시한 최초의 작가. 2016 베니스 비엔날레와 2019 테이트 모던 초빙전시. 2018년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장소에 디지털 병풍 ‘평화의 길목’ 전시. 인천국제공항, 벨기에 지브라스트라트 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UN본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중국 수능예술관 등에 작품 소장. 2020년 광주 양림동에 카페를 겸한 ‘이이남스튜디오’ 개관.

<작품 소장처>

토마 아트파운데이션(미국), 지브라스트라트 미술관(벨기에), 아시아미술관(미국), 소더비(홍콩), 예일대학교(미국), 하른미술관(미국), 수닝예술관(중국),,국립중앙박물관, 국립 중앙도서관, 청와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식물원, 한미사진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겸재정선미술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인천국제공항 ,울리시그 컬렉션, LS 일렉트릭, 쾰른 동아시아 박물관, 엔씨소프트 외 다수

/정지효 기자 1018hyohyo@gmail.com

사진=이이남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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