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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유익한 인터뷰] 한국의 파브르를 아시나요? - 정부희 곤충학자

by 광주일보 2024.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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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으면 보이는 1센티미터들의 우주
곤충의 밥상부터 생존 전략까지…작고 신비한 세계
발밑의 우주를 들여다보는 곤충학자 이야기
“곤충은 분수를 알아, 남의 밥상 넘보지 않아”

정부희 곤충학자

‘이토록 유익한 인터뷰’는 알아두면 유익한 지식과 함께 삶을 통찰하는 지혜를 전하고자 합니다. 사회, 문학, 철학, 경제, 과학 등 각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 그리고 만나고 싶은 셀럽들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분의 지식창고를 채워보시기 바랍니다.

벌레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부터 들까. 벌레라는 말에서 이미 징그럽고 피하고 싶다는 뉘앙스가 숨어 있다. 하지만 벌레 입장에서는 상당히 속상한 일이다. 자신들을 터부시하는 인간을 위해 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왕성한 식욕을 가진 바퀴벌레를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미국 맨해튼의 개미 군단은 한 해에 핫도그 6만 개 분량의 쓰레기를 처리한다. 성가시게 날아다니는 초파리는 실험동물로 과학의 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식량 산업부터 로봇 분야까지 벌레의 남다른 재주가 주목받고 있다.

벌레라는 말이 주는 혐오감이나 벌레보다 곤충으로 불러주는 게 배려처럼 생각되는 건 순전히 사람의 입장만 반영한 결과이다. 사실 벌레는 곤충보다 상위 개념이다. 벌레는 다리가 많거나 다리가 없는 몸으로 꿈틀꿈틀 기어가는 동물을 일컫고, 곤충은 벌레 중에서도 다리 여섯 개, 더듬이 두 개, 날개 네 장이 달린 동물을 가리킨다. 곤충이 벌레의 부분집합인 셈이다. 벌레와 곤충은 우리 일상에 가장 가까이 또 가장 많이 머무르는 생명체이지만 몸집이나 소리가 작아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 존재를 눈치채기 어렵다. 하지만 종수가 많고 종마다 개성이 강해서 얘깃거리가 많다. 몇 날 밤 아니 몇 달 밤을 새워도 모자란다.

일찍이 곤충이 지구 생태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구성원인지 밝혀낸 학자가 있다. 프랑스 곤충학자 앙리 파브르(1823~1915)이다. 그는 행인들의 발길이 오가지 않는 외떨어진 작은 집에서 곤충을 연구했다. 교사를 그만둔 50대부터 시작한 곤충 연구를 바탕으로 28년 동안 10권의 <곤충기>를 발표했는데 백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파브르는 떠났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그의 길을 따르는 이가 있다. ‘한국의 파브르’ 정부희 박사이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늦깎이로 대학원에 들어간 정부희 박사는 곤충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5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은 후 줄곧 우리 땅에 사는 곤충을 연구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꺼려하는 꼽등이가 실은 얼마나 겁이 많고 지구에 유익한 곤충인지 밤낮없이 울어대는 통에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매미에게 어떤 슬픈 사연이 숨어 있는지 하루살이가 주어진 생을 얼마나 성실히 살아내고 있는지 오랫동안 게으름의 상징으로 불려 온 베짱이가 얼마나 애타는 심정으로 노래하고 있는지 정부희 박사가 풀어내는 곤충 이야기는 내내 흥미진진하고 무궁무진하다. 혹독하고 험난한 환경을 극복하며 묵묵히 살아가는 곤충들의 생존기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한국의 파브르’ 정부희 박사의 곤충 이야기를 만나보자.

Q. ‘한국의 파브르’라고 불리는 데 마음에 드는 별명인가요?

파브르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에 어느 일간지 기자가 취재를 왔어요. 지구 반대편에서 파브르와 똑같은 길을 걷는 여성학자를 찾아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한국의 파브르’라는 별명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저와 파브르가 꽤 비슷한 점이 있었습니다. 결혼과 육아로 접어야 했지만 영어 교사를 준비했었고 <곤충기> 시리즈도 쓰고 있고, 작은 정원이지만 야외 연구소를 마련해서 곤충을 키우기도 했고 여러 면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았어요. 사실 곤충하면 좋아하는 사람들보다 싫고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거든요.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가 조금 쉽고 정감있게 곤충 이야기를 풀어내는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한국의 파브르’라는 별명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노랑가슴녹색잎벌레

Q. 어떻게 곤충학자의 길을 걷게 된 건가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중학교 2학년 때 마을에 전기가 들어올 정도로 오지 마을이었어요. 자연을 벗 삼아 유년기를 보냈죠. 중학교 때 아주 예쁜 영어 선생님이 학교에 부임해 오셨어요. 사춘기 소녀 눈에 정말 닮고 싶은 선생님이었고 그때부터 영어 교사를 꿈꾸게 됐습니다. 그렇게 대학에서 영어교육학을 전공하고 교사를 준비하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났습니다. 결국 교사의 꿈을 접고 두 아들과 함께 전국을 교실 삼아 현장 체험을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문화유적 답사를 다니다가 야생화를 좋아하게 됐고, 야생화 공부를 하다가 운명적으로 곤충을 만났습니다. 5mm 남짓 쌀알만 한 노랑가슴녹색잎벌레를 본 순간 온 마음을 빼앗겼죠. ‘우리 곁에 늘 곤충이 있는데 왜 이제야 내 눈에 띄었지? 이 아이의 이름은 뭐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기심이 저를 곤충학자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곤충 탐사활동 중인 정부희 박사

Q. 나이 마흔에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본격적으로 곤충 공부를 해보자 싶어서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던 때가 제 나이 마흔이었습니다. ‘자식 같은 학생들 틈에서 낯선 분야의 공부를 해낼 수 있을까? 뼛속까지 문과 기질인 내가 과를 바꿔 생물학과 대학원에 진학하면 그 공부를 해낼 수 있을까?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어쩌고?’ 복잡한 질문들이 연달아 떠올랐죠.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했습니다. 가족과 지인들도 두 아들의 대학 입시가 끝난 후에 고민해 보라고 조언했지만 오히려 두 아들은 곤충 공부를 마음껏 해보라고 적극 응원했습니다. 운명이란 것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실현 불가능한데 마음 한구석에서는 곤충 공부에 대한 열망이 점점 끓어올랐어요. 마치 운명이 저를 인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마침내 생물학과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곤충학이 대중적인 학문이 아니다 보니 학계 내 배타적인 부분도 있었고 유리천장 같은 벽도 느껴져서 힘든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 목적은 학위가 아니라 곤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그런 순수한 호기심과 동기가 곤충학자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자양분이 된 것 같습니다.

Q.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은 어떤 걸까요?

사람들이 곤충을 벌레로 부르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말에는 징그럽고 무섭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게 벌레는 징그럽거나 무섭지도 않으면서 마냥 예쁘거나 감동적으로 느껴지지도 않아요. 징그러운 애벌레 또한 어른벌레가 되기 위해 견디는 것으로 비치지만 그건 인간의 관점일 뿐 애벌레 시기는 어쩌면 곤충의 전성기일 지도 모릅니다. 벌레는 우리 곁에 늘 공기처럼 머무르고 있어서 호불호 자체가 없어요. 제게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은 그런 기분인 것 같습니다.

Q. <정부희 곤충기> 시리즈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궁금해요?

대학원 때부터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까지 출판사에서 출판 제의를 꾸준히 받았어요. 곤충계 바닥이 좁다 보니 출판사에서 저의 문과 이력을 알고 연락한 것 같았어요. 영문학도 출신의 곤충학자가 풀어낸 곤충 이야기가 기존 곤충 관련 책들과 다를 거라고 생각한 거죠. 처음에는 거절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대중서 출간 작업을 바라보는 학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저처럼 인문학 전공자, 만학도, 여성 등의 배경을 지닌 연구자를 향한 싸늘한 시선이 몹시 찜찜했어요. 인세가 따르는 대중서 저술 작업은 곧 상업적인 활동의 연장선이었기에 곤충학 입문 의도의 순수성에 흠 잡힐 일은 하지 않기로 결심한 것도 있고, 수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접하는 대중서를 쓴다는 건 위험한 도전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연처럼 만난 출판사 대표의 부탁으로 첫 곤충 책을 쓰게 됐습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결과 우리나라에 사는 토종 곤충들을 주인공으로 총 45종의 곤충 이야기를 담은 <곤충의 밥상>이 완성됐습니다. 책이 나오자마자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고 책을 읽고 곤충을 다시 보게 됐다는 독자들의 반응에 정말 기뻤습니다. <곤충의 밥상>이 제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집필했지만, 이 책이 밀알이 되어 <정부희 곤충기> 시리즈가 탄생했습니다.

Q. 우리나라 곤충의 특징이 있나요?

한국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지역이라서 아열대지역이나 열대지역에 비해 곤충의 몸집이 작고 색깔도 수수합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곤충은 대략 1만 8천 여 종인데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대부분의 곤충은 제각각 자신에게 맞는 계절을 선택해 살아가므로 시기를 잘 맞춰야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무당벌레처럼 모든 계절(겨울 제외)에 활동하는 곤충들도 제법 많아서 봄 곤충, 여름 곤충, 가을 곤충을 따로 구분하는 게 큰 의미는 없습니다. 또 온난화로 일부 식물이 꽃을 일찍 피우면서 식물의 개화시기에 맞춰 출현하는 곤충들은 기후적응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꽃이 다 진 뒤에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봄, 여름, 가을마다 많이 마주치는 곤충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곤충들은 계절을 탑니다. 바뀌는 계절에 순응하며 머물기도 하고 떠나기도 합니다. 머물 때와 떠나갈 때를 진정으로 아는 존재죠. 야외에서 1센티미터도 안 되는 곤충과 눈을 맞추다 보면 외경심이 들 때가 많습니다.

Q. 곤충에게서 가장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곤충은 자기 분수를 잘 알아요. 사람들은 잡식이라서 아무 먹이든 다 먹는 반면에 곤충들을 먹는 밥이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식물을 먹는 곤충, 육식을 하는 곤충, 배설물이나 생물의 시체를 먹는 곤충까지 다양합니다. 자기들의 먹잇감이 따로 정해져 있어서 남의 밥상을 굳이 넘볼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사람들은 배가 고플 때나 부를 때나 상대방의 먹잇감을 욕심내고 빼앗는 지구 생태계의 무법자들인 거죠. 어떻게 보면 인간들보다 곤충들이 지구 공존에 도움되는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곤충 탐사활동 중인 정부희 박사

Q. 요즘 곤충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면서요?

태어난 순서로만 보면 곤충은 인간보다 먼저 지구에 나온 선배입니다. 곤충이 지구에 출현한 때는 약 4억 년 전이고, 현생인류는 약 4만 년 전에 나타났습니다. 약 46억 살인 지구의 나이를 24시간으로 계산하면 곤충은 오후 9시 50분경에, 사람은 오후 11시 58분경에 탄생한 셈입니다. 하지만 뇌 용량이 큰 인간이 지구에 나오면서 지구의 다른 생물들에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지구의 주인이라 할 만큼 종수가 많은 곤충은 인간과 먹이경쟁을 하게 되면서 사람과 곤충의 관계는 ‘익충과 해충’의 구도 속에 갇혔습니다. 최근 들어 곤충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이러다가 매미가 사라진 여름이나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지 않는 가을이 올지도 모릅니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곤충의 멸종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한 것 같아요. 곤충은 일단 크기도 작고 심리적으로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생물군이 아니다 보니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곤충들이 사라지면 지구의 미래는 큰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인류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곤충은 인류의 전 역사 동안 인간과 함께 이 땅에서 살아왔고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공존하는 것을 넘어 서로 촘촘히 관계를 맺어온 생태 동반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Q.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해충은 없애야 하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이 벌레를 공생이 아닌 박멸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 같아요. 냉정하게 생각하면 대부분의 벌레는 사람에게 물리적인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인간이 최고이고 생태계를 통제할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방역을 하면 곤충이 당장 눈앞에서 사라져서 좋을 것 같지만 생태계 균형이 깨지면 그 부정적 영향은 인간에게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한 종류의 생물만 없애는 살충제는 없어요. 다른 생물도 같이 죽는 거죠. 살충제로 죽은 생물을 먹고 사는 2차, 3차 포식자들의 생존도 위협받고 생물체의 유전자 변형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벌레를 익충과 해충으로 나누는 것도 인간이 세운 상대적 개념입니다. 해충의 정의는 사람의 건강이나 먹는 것에 문제를 일으키는 벌레이지만 곤충 입장에서는 그 용어를 받아들일 수 없지 않을까요. 곤충들은 자신의 생존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뿐입니다. 벌레와 인간이 공생하려면 벌레를 마냥 부정적인 존재로 보지 않는 인식 전환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Q. 미래 식량 자원으로 곤충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곤충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테지만 곤충을 먹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인류 역사 초기에는 식생활에 곤충이 단골로 등장했습니다. 농경문화가 정착되기 이전에 수렵과 채집으로 연명할 당시에는 벌이나 굼벵이 같은 애벌레가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을 것입니다. 현재도 세계적으로 약 1,900종이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니 곤충을 하나의 음식으로 취급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곤충은 주식이 아닌 약용이나 주전부리용이지만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곤충은 배고픔을 달래는 음식입니다. 게다가 곤충은 생태적 특성상 미래 식량으로서 장점이 아주 많습니다. 먼저 키우는 비용이 적게 듭니다. 채집이나 사육에 필요한 설비나 장치가 복잡하거나 요란하지 않고 키우는데 복잡한 기술이 들어가지 않아 도시와 농촌 사람들 모두에게 생계의 기회를 줄 것입니다. 또한 곤충은 한살이가 짧고 다산을 합니다. 몸이 작아 먹잇감이 많이 들지 않으니 이보다 경제적일 수 없습니다. 온실가스도 다른 동물보다 현저히 적게 방출해서 기후변화 시대에 효과적인 식량산업입니다.

 

정부희 곤충학자

Q. 곤충학자로서 바라는 점이 있나요?

모든 생명은 존재의 의미가 있습니다. 모두가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묵묵히 삶을 살아갑니다. 진화 과정을 통해 척박한 지구 환경에 적응하면서 지금 이 순간 이 땅에 존재하게 된 생명을 좌지우지할 권한은 인간에게 없습니다. 인간도 그 무수한 생명 중 하나일 뿐입니다. 예쁜 곤충이라고 강요하고 싶진 않지만 이 징그러운 녀석들은 적어도 우리와 공존하고 있는 이웃인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과 지구온난화에 몸살을 앓고 살충제 때문에 죽어가고 끊임없이 들어서는 건물과 도로에 쫓기는 중입니다. 징그러워도 좋으니 제발 많은 곤충이 불쑥불쑥 나타나 주기만 해도 좋겠습니다. 더 늦기 전에 들로 숲으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요. 계절과 상관없이 그곳에서는 작은 생명 곤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부희

‘한국의 파브르’로 불리는 곤충학자.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엄마’와 ‘아내’로 살다가 곤충에 빠져 뒤늦게 성신여자대학교 생물학과 대학원에 입학해 곤충분류학을 공부했다. 버섯살이 곤충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면서 「한국산 거저리과의 분류 및 균식성 거저리의 생태 연구」로 곤충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연구소와 고려대학교 한국곤충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했고 한양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건국대학교 등 대학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강의하며 우리곤충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거저리과 곤충과 버섯살이 곤충에 관한 논문을 70편 넘게 발표하면서 왕성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곤충 조사 및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곤충학 입문서인 「정부희 곤충학 강의」와 학술서적으로 ‘균식성 딱정벌레’ 관련 7권이 있고 ‘정부희 곤충기’ 시리즈인 「곤충의 밥상」, 「곤충의 보금자리」, 「곤충의 살아남기」, 「곤충과 들꽃」, 「곤충의 짝짓기」, 「곤충의 집짓기」 가 있고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우리 땅 곤충 관찰기」시리즈, 「세밀화로 보는 정부희 선생님의 곤충교실」시리즈, 「버섯살이 곤충의 사생활」, 「곤충들의 수다」등이 있다.

/글·사진=정지효 기자 1018hyoh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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