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메카’ 전남, 겨울이 뜨겁다…동계훈련 선수단 지역 경제 활력

12·1월 전국 952개 팀 24만명 방문
지역경제 파급효과, 227억원 예상

강진에서 동계합숙훈련 중인 자전거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동계 훈련을 위해 전남을 찾은 선수단이 전남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지훈련과 각종 스포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 952개 팀(연인원 24만명)이 전남을 찾은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227억 원에 달한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전남을 찾은 전지 훈련단은 매년 급증세다.

2020~2021 시즌(12월~2월)의 경우 6만 명에 불과했지만 2021~2022시즌에는 18만 명으로 급증했고 2022~2023 시즌에도 34만 명으로 수직 상승했다.

올해도 이미 코로나19 이전인 2019~2020 시즌(25만 명)보다 많은 선수단이 전남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체육 인프라를 갖춘 데다, 온화한 날씨에 먹을거리·즐길거리가 풍부한 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전지훈련을 위해 전남을 찾은 선수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남도 분석이다.

전남의 경우 목포 종합경기장, 순천 팔마종합운동장, 광양 전남드래곤즈구장, 강진 축구전용경기장, 해남 우슬경기장, 영광 스포티움 등 우수한 체육시설이 들어섰고 지난해 열린 전국체전을 계기로 2149억원을 들여 지역 체육시설에 대한 신축 및 개보수를 진행했다.

전남도는 올해도 최적의 스포츠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유치 실적이 우수한 시·군을 선정해 체육시설 개보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시군과 협조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시·군도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면서 선수단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남군은 축구, 육상, 야구 등 6개 종목에 46개 팀, 연인원 1만 3000여 명의 선수단을 유치하면서 일본 주니어 대표팀 전문지도자를 초청해 육상 후보선수단의 기술지도를 지원하는 한편, 전문 트레이너 5명을 상주시키며 동계전지훈련 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장흥에서는 유소년 축구 30개 팀, 연인원 7000여 명의 선수단을 유치하면서 15명 이상 규모의 팀에게는 200만 원의 훈련비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팀별 전담 도우미를 지정해 운영중이다.

완도군은 배드민턴, 축구 등 5개 종목 32개 팀, 연인원 1만 2000여 명을 유치할 예정으로, 지난해 개장한 해양치유센터를 활용한 수중운동, 수압마사지 등 치유테라피를 제공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체전을 계기로 올해는 더 많은 전지훈련팀이 전남을 찾을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포츠 관광 홍보에도 효과가 큰 전지훈련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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