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아웃렛 주말 매출 30~40%대↓
코로나 재확산에 고객 발길 뚝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대한민국 동행세일’ 두 번째 주말을 맞아 회복을 노렸던 유통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6일 광주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아웃렛의 지난 주말(3~5일) 매출은 전주 주말에 비해 무려 30~40%대 떨어졌다.
이 기간 동안 ㈜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 매출은 전주에 비해 각각 35%, 38.1% 급감했다.
이들 백화점은 동행세일에 맞춰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하며 세일 첫 주 해외명품과 가전·가구 위주로 회복세를 띠기도 했다.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과 월드컵점의 평균 매출은 전주에 비해 48.8% 떨어졌다. 이들 매장은 최대 80% 할인율을 내걸고 이월상품 소진 행사 등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형마트들도 동행세일 2주차를 맞아 의무휴업일이 꼈던 전주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됐다.
광주지역 4개 롯데마트의 3~5일 사흘 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 감소했다.
지역 소비자들의 지갑은 또다시 닫혔지만 ‘초특가’를 내건 생필품을 사려는 발걸음이 주말 동안 이어졌다.
광주지역 4개 이마트가 주말 동안 할인 가격에 내놓은 수박(16.5%)과 양파(161.3%), 달걀(21.4%), 멸치(38.9%), 수입육(5.6%) 등은 전주와 비교해 ‘두 자릿수’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세에 대한 불안감으로 손 세정제(핸드워시)도 14.6% 더 팔렸다.
일부 점포의 경우 주말 한정으로 내놓은 7000원짜리 수박을 사기 위해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1개 점포당 250개 안팎 배정된 수박이 오전에 모두 소진되는 매장도 있었다. 이마트는 주말 동안 달걀 한 판을 2780원에 내놓고, 양파(2.5㎏) 1봉은 50% 저렴한 1980원에, 볶음용 멸치(1㎏)도 반값인 1만5980원에 판매했다. 불고기용 쇠고기와 해산물도 30% 안팎 할인 가격에 풀었다.
한편 여름철마다 지역 대형마트들은 영업시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연장 시행 자체를 저울질하고 있다.
광주지역 롯데마트는 영업시간(오전 10시~밤 11시) 연장 여부를 다음주께 결정할 방침이다. 예년의 경우 이 매장은 하절기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1시간 연장해왔다.
이마트는 광주 4개 매장 가운데 광산점과 봉선점 2곳만 30분 연장 영업하기로 했다.
영업시간을 늘려도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가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광산점과 봉선점은 오는 10일부터 8월16일까지 영업시간을 30분 늘려 오전 10시부터 밤 11시30분까지 운영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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