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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서 ‘제3자 변제안’을 묻다

by 광주일보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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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패 신명’ 제43회 정기공연
일본 강제 노역 피해자 배상
마당극으로 부조리함 드러내
11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놀이패 신명이 정기공연 ‘소녀의 꿈’을 연습하고 있는 모습. <놀이패 신명 제공>

지난 3월,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은 공식적인 사과나 반성을 받지 못하고 우리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전달받았다. 국내 기업들이 기부금을 조성해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 대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판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진정성이 담긴 사과 없이 진행되는 피해구제는 사회적 불만을 잠식시키기 위한 임시변통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작년 말에는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에게 수여될 예정이었던 인권상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외교부는 “2022년 양금덕 할머니에 대한 대한민국 인권상 서훈 수여 관련, 관계부처 간 협의 미비로 상정되지 못하였으나 향후 추진될 경우 진지하게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는 취지의 한 줄 짜리 답변을 제시했다.

이렇듯 제3자 변제안에 대한 사회적 이슈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제3자 변제안’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묻는 연극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이목을 끈다.

놀이패 신명(대표 정찬일)은 제43회 정기공연 ‘소녀의 꿈’을 오는 11일(오후 3시,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연다. 신명은 우리 정부의 일본에 대한 3자 변제안의 부조리함을 마당극 형식을 통해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작품은 영상공모전 출품을 앞둔 다큐감독 ‘용수철’이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용 감독은 2017년 일본 기업을 상대로 대법원 승소판결과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상 수상까지의 성과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를 준비한다. 출품을 앞두고 있던 찰나에 정권이 바뀌며 피해 배상금과 국민훈장이 취소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영상 내용을 전면 수정하기로 하는데…….

이어 청천벽력과 같은 3자 변제안 소식을 듣고 작중의 양금덕 할머니는 졸도한다. 수의사 안현지와 용 감독이 할머니에게 찾아와 간병을 하면서 10년 전 할머니와의 만남을 떠올린다.

작품 연출은 백민이 맡았으며 김혜선, 강근희, 정찬일, 소지원 등이 연기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23년도 문화예술 민간단체 지원사업을 통해 마련됐으며 광주시가 후원한다.

신명 관계자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억울한 삶과 현안을 조명하려 했다”며 “부당한 현실을 밝힘으로써 피해자들의 정당한 권리와 자존심을 지키고, 올바른 역사 정의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료 공연. 네이버에서 사전 예약.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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