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정례조회…균형성과담당관 신설 맞춤형 전략 추진
광주~영암 아우토반 연결·생물의약산업 육성·관광 개발사업 등
전남도가 22개 시·군의 균형발전을 위한 직제 신설을 포함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먼저 기획조정실에 균형성과담당관을 신설해 전남도내 균형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전남도내 22개 시·군에 거주하는 전남도민이 어디에 살든 평균 이상의 공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남도가 정책 방향을 새롭게 설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10월 전남도의회가 제정한 ‘전라남도 균형발전지표 개발·활용에 관한 조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보다 광범위하게 이를 적용하는 차원에서 개정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동부지역본부에 2급 본부장을 신설하는 한편 기획조정실 내에 균형성과담당관을 둬 전남 22개 시·군이 고루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권역별 주요 발전전략으로 ▲서부권은 광주~영암 아우토반을 가칭 대불산단대교와 연결해 목포까지 연결함으로써 서남권 관광의 새 판을 짜고, 목포 구도심~하당~남악~오룡 트램 황금노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또 ▲동부권은 미래첨단소재 국가산업단지 유치로 광양만권의 첨단기업 수요 충족, 여수 청정 수소산업 중심지 육성, 고흥 우주항공산업 중심지 육성 ▲중부권인 나주·화순·장흥 등에 에너지와 바이오 생물의약산업 육성 ▲북부권인 곡성·구례·담양·장성 등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과 연계한 내륙관광 거점도시로 육성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전남도가 도내 균형 발전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은 국가산업단지가 집중돼 있고 관광 인프라와 관련 프로젝트가 잘 정비된 동부권과 전남도청이 자리한 남악을 중심으로 고속철도, 국제공항 등 각종 기반시설이 집중돼 있는 서부권에 비해 북부권, 중부권의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남도의회는 전남도내 불균형 발전을 지적하며 지난 2020년 10월 ‘전라남도 균형발전지표 개발·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 조례는 중앙정부의 사업계획에 따라 전남도가 선정해 추천하는 사업 또는 전남도에서 직접 공모해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 ‘균형발전지표’에 의거, 가감점을 줘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공모 사업을 집중시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조례는 거의 적용되지 못했다. 또 공모사업만이 아니라 전남도의 각종 신규 정책 및 사업도 인구 소멸 가능성이 높은 군 지역에 우선 실시되도록 전면 개정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6월 정례조회에서 “동부지역본부 2급 본부장이 신설된 만큼 맞춤형 종합행정서비스가 잘 이뤄지도록 하고, 특히 동부뿐만 아니라 서부, 중부, 북부 등 권역별로 고르게 발전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동부지역본부 개편과 관련해 “당초 언급됐던 해양수산국을 남기고, 일자리투자유치국과 문화융성국을 확대해 옮기도록 한 것은 기술부서만 집중하지 않고 행정직을 충분히 배치해 종합행정서비스를 하고 시군(동부권) 직원의 전입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본부장이 총괄조정기능을 잘 수행하길 바라고, 이전 직원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역별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른 발전도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22개 시·군 모두가 잘 사는 생명의 땅 전남, 첨단산업·문화 융성 융복합 사회로 미래를 활짝 열자”고 덧붙였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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