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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가을배추 ‘최대 주산지’ 호남, 재배면적 12% 증가…“김장철엔 평년 가격”

by 광주일보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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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포기 만원 ‘금배추’…“이달 말부터 가격 내림세”
강원 준고랭지 2기작 배추 본격 출하
10월 중순 출하 가을배추 생산량 소폭↑
재배면적 35% 차지 호남 12% 유일 증가
“김장철에는 평년 가격 수준 보일 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이달 들어 광주지역 배추 1포기 값이 1만원을 넘긴 가운데 이달 말부터는 준고랭지 배추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광주 양동시장에서 소매 판매된 배추(상품) 1포기 가격은 1만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00원)보다 47.1%(3300원) 뛰었다.

배추 1포기 소매 가격은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달 1일 9000원으로 올랐고 같은 달 2일부터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배추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최근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생육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말부터는 준고랭지 2기작(二期作) 배추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현재는 강원도 해발 600m 이상 지역에서 수확되는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하순까지 출하되는 ‘준고랭지 2기작 배추’는 해발 400~600m 강원도 지역에서 재배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16~29일 농가 916호를 대상으로 준고랭지 2기작 배추에 대한 재배면적을 조사해보니 평년(877㏊)보다 10.4% 증가한 968㏊로 집계됐다.

■배추 출하량·가격 추이.<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준고랭지 2기작 생산량이 늘면서 이달 말부터 배추 가격은 내림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을배추 재배면적의 35%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 호남에서 가을배추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다음 달 중순에는 가격이 평년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이달 2~5일 농가 744호를 대상으로 조사한 가을배추 재배의향 면적은 1만3625㏊로, 전년(1만3345㏊)보다 2.1%(280㏊) 증가했다. 이는 평년 재배면적(1만3444㏊)보다 1.3%(181㏊) 늘어난 면적이다. 연구원은 최대 주산지인 호남 가을배추 면적이 전년보다 11.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남은 경기·강원(-4.3%), 충청(-1.6%), 영남(-3.8%) 등과 달리 유일하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이중 해남지역은 최근 배추 가격이 상승하면서 재배 의향면적이 확대됐다. 최근 발생한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는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향후 생육이 부진할 우려는 남아있다.

가을배추 출하 시기는 10월 중순으로, 김장철인 11월부터 12월에 사용된다.

호남지역에서 배추 모종을 심는 정식 시기는 9월 상순부터 중순까지로, 강원·경기(8월 중순~하순), 충청·경상(8월 하순~9월 상순)지역 보다는 늦다. 호남 가을배추는 김장철인 11월 상순에 본격 출하된다.

한봉희 연구원 엽근채소관측팀장은 “10월 상순과 중순은 준고랭지 2기작 배추 출하로 공급이 증가하고 가격은 평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 주산지인 호남 가을배추는 11월 상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김장철 배추 공급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수요가 커질 예정인 가운데 가격의 추가 인상을 막기 위해 비축물량을 더욱 푸는 등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앞서 추석을 앞두고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1만t을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추석 이후 1300t을 추가로 풀었지만 수급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향후 1500t을 비축하고, 기존에 보유한 물량과 함께 총 3000t을 내달 초까지 즉시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 김치용 배추 600t의 수입 시기를 애초 내달 상순에서 이달 중으로 앞당길 방침이다.

또 이달 말이나 내달부터 차례대로 수확할 계획이던 배추 중 조기에 수확할 수 있는 물량은 시장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다음 달 말께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 무, 고추, 마늘의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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