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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여고 김진주 주무관 “헌혈에 진심,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할 겁니다”

by 광주일보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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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에 ‘헌혈증 100매 기부’
고2 때 간식 먹으려 시작…백혈병 투병 친구보며 참여 지속
‘헌혈 200회’ 적십자 명예대장…보육원 등 교육기부 활동도

“초코파이 먹기 위해 시작한 헌혈에 어느새 ‘진심’이 됐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지난 16일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헌혈증 100매를 전달한 광주 남구 동아여자고등학교 김진주(33)주무관이 화제다.

헌혈 나눔과 교육봉사 등 생활 속 선한 영향력을 쉬지 않고 발휘해 온 김 주무관은 ‘자기만족’으로 해온 일이라며 웃었다.

김 주무관의 첫 헌혈은 2006년 광주 진흥고등학교 2학년 재학 당시다. 먼저 헌혈을 하고 온 앞반 친구들의 ‘헌혈을 하면 초코파이를 준다’는 말에 간식을 먹고 싶어 참여했다.

이렇게 물꼬를 튼 헌혈 나눔은 대학생이 된 후에도 간헐적으로나마 계속됐다.

그러던 중 김 주무관의 ‘헌혈인생’은 대학교 2학년이던 때 한 친구로 인해 달라졌다. 김 주무관은 당시 백혈병 투병 중이던 친구에게 5년여간 모은 헌혈증 30장을 전달했다.

김 주무관은 “병마와 싸우던 친구가 나를 바라보며 고맙다고 말하던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날 이후로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헌혈 뿐 아니라 교육기부도 이어오고 있다.

조선대 사범대를 졸업한 김 주무관은 전공을 살려, 교육의 사각지대인 시골, 보육원 등의 아이들을 찾아가 배움을 선사했다.

“한번은 산골학교에 찾아가서 배움에 갈증이 있는 친구들을 만났어요. 대학에서 과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배운걸 토대로 아이들에게 알려줬죠. 빈센트 반고흐 별이 빛나는 밤 작품 속 북두칠성을 보여주며 재밌게 과학을 알려줬어요. 아이들이 신기해 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교육나눔은 대학교 3학년 때부터 공기업을 다니던 당시에도 약 9년 가량 꾸준히 이어왔다. 최근에도 반년 전까지 시골 학교를 찾아 아이들에게 북두칠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주무관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부여군수 감사장을 포함, 한국과학창의재단 최우수상 등도 수여받았다.

헌혈 나눔은 학생들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되기도 했다.

“학교에서 밝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이렇게 소중한 아이들이 혹여나 아프다고 생각하면 당장 헌혈에 나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필요할 때 도움이 돼야죠.”

김 주무관의 헌혈증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018년 5월에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100장을 기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까지 총 245회의 헌혈에 동참했으며 지난 2020년에는 헌혈 200회를 맞이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수여받았다.

김 주무관은 헌혈의 좋은 점은 사회적 나눔이라고 강조했다. “헌혈을 통해 주기적인 건강관리는 물론 약식의 건강진단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헌혈을 통해 피를 기부하고 헌혈증으로 어려운 이들도 도울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김 주무관은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헌혈 나눔을 지속할 것을 다짐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세상의 많은 가치있는 것들을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과 피는 인공적으로 만들지 못합니다. 금보다 귀한 피를 정말로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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