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현석기자

20년동안 청년 25만명 전남 떠났다

by 광주일보 2022. 8. 16.
728x90
반응형

광전연 통계 분석 발표…여수 3만7868명 가장 많아 목포·고흥 순
2002년 2만6천여 명 정점, 2015년 기점 증가…지역 동력 사라져

/클립아트코리아

전남에서 청년들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무려 25만8182명의 20~34세 청년들이 전남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이 사라지면서 지역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질높은 일자리 창출, 가고 싶은 대학 육성, 청년들을 위한 문화·편의시설 구축 등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이 16일 발간한 ‘한눈에 보는 광주전남’에 따르면 전남의 청년층(20~34세) 순유출 인구는 2015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시·군별 청년인구 누적 순유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여수시, 가장 적은 지역은 광양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개 군이 인구감소위기지역인 전남의 청년인구 순이동자 수 통계(2000~2020년)를 분석한 결과 최근 20년간 청년인구 누적 순유출은 여수시(3만7868명)가 가장 많았고, 목포시(2만4394명), 고흥군(2만152명)이 그 뒤를 이었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광양시에서만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청년인구가 순유입됐다.

연도별 청년 순유출 인구수를 살펴보면, 2002년 2만6741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5년(4323명)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9년 9165명, 2020년 1만2059명 등으로 2007년(1만1515명) 이후 다시 1만 명을 넘어섰다. 연도별 순유출율이 높은 지역은 2016년 장흥군(20.85%), 2002년 강진군(16.60%), 2020년 구례군(15.23%) 순으로 나타났다.

민현정 광주전남연구원 인구정책지원연구센터장은 “국가불균형성장으로 수도권지역에 대한민국 인구의 반 이상이 거주하는 비정상적 상황에서, 청년인구가 교육과 일자리, 더 나은 생활 인프라를 찾아 수도권지역으로 옮겨가는 사회적 유출이 전라남도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와 성장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거주가 가능한 전남의 가치 재창출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