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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으뜸인재
미국 미네소타대 석박사 통합 과정 입학 18일 출국
대학 최우수 인재상 수상…美 기계기사 자격증 취득
“저에게 이런 기회가 올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집안이 좀 어려워 대학에 다니면서 조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졸업 후에는 현대삼호중공업에 취직해 유학비를 모았어요. 어렸을 때 방황하면서 게임에도 중독돼 공부를 멀리했다가 부모님이 고생하시는 것을 보고 군대 갔다와서야 비로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전남도 제3기 유학생으로 선발된 김현준(29·목포대 조선공학 학사·사진)씨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미국 미네소타대 석박사 통합 과정의 입학허가를 받아 오는 8월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단과대 수석(4.5 만점에 4.36), 대학 최우수 인재상 수상, 미국 기계기사(FE mechanical) 자격증 취득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지만, 어렵게 공부의 길에 들어선 ‘늦공부파’다.
“어릴 때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경제적으로 썩 좋지 못했어요. 고등학교까지 거의 공부를 안 했고, 군대에 갔다와 대학 2학년이 된 뒤에야 책을 잡았습니다. 박종환·나승수 교수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죠. 영국 유학에 대해서도 조언해주셨고, 제가 캐나다에 워킹홀리데이를 갔을 때도 현대삼호중공업 추천서를 써주셔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그의 노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지난 2015년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유학을 가기로 결심한 뒤 2개월만에 토익 점수를 400점에서 955점으로 끌어올리고, 교내 글로벌 익스플로어 프로그램 장학생으로 선발돼 캐나다, 싱가포르에서 어학연수를 했다. 캐나다에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을 때 교수 추천으로 현대삼호중공업에 입사한 뒤 4년간 기계 엔지니어로 재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기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원에서 응용 과학을 전공으로 선택할 예정인데, 4년간의 경험이 상당한 도움이 됐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목포대 링크사업단 글로벌 비즈니스 링커로 전남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거나 전남도교육청 주관 해외 영어봉사 프로그램의 장학생으로 무안 해제초교에서 영어교육 봉사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려고 최선을 다했죠.”
김씨는 지역의 도움으로 자신이 성장했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믿음은 시간이 날 때마다 지역 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의 길로 이끌었다. 무안군 청소년 지원센터에서 영어·수학·과학 교육 봉사와 멘토링에 나서고, 사단법인 기부천사 단체에 정기적인 기부를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은 미국 기계 기술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기계공학과 인공지능의 융합에 대한 연구를 해 볼 생각입니다. 관련 강의도 열심히 듣고 있고요.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원을 거쳐 귀국하면 전남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를 미래 신동력 산업과 연계하고 스마트 농어업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 제가 전남에서 태어나 전남의 도움으로 기회를 얻은 만큼 후배들에게 이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겁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전남도 제3기 유학생으로 선발된 김현준(29·목포대 조선공학 학사·사진)씨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미국 미네소타대 석박사 통합 과정의 입학허가를 받아 오는 8월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단과대 수석(4.5 만점에 4.36), 대학 최우수 인재상 수상, 미국 기계기사(FE mechanical) 자격증 취득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지만, 어렵게 공부의 길에 들어선 ‘늦공부파’다.
“어릴 때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경제적으로 썩 좋지 못했어요. 고등학교까지 거의 공부를 안 했고, 군대에 갔다와 대학 2학년이 된 뒤에야 책을 잡았습니다. 박종환·나승수 교수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죠. 영국 유학에 대해서도 조언해주셨고, 제가 캐나다에 워킹홀리데이를 갔을 때도 현대삼호중공업 추천서를 써주셔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그의 노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지난 2015년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유학을 가기로 결심한 뒤 2개월만에 토익 점수를 400점에서 955점으로 끌어올리고, 교내 글로벌 익스플로어 프로그램 장학생으로 선발돼 캐나다, 싱가포르에서 어학연수를 했다. 캐나다에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을 때 교수 추천으로 현대삼호중공업에 입사한 뒤 4년간 기계 엔지니어로 재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기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원에서 응용 과학을 전공으로 선택할 예정인데, 4년간의 경험이 상당한 도움이 됐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목포대 링크사업단 글로벌 비즈니스 링커로 전남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거나 전남도교육청 주관 해외 영어봉사 프로그램의 장학생으로 무안 해제초교에서 영어교육 봉사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려고 최선을 다했죠.”
김씨는 지역의 도움으로 자신이 성장했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믿음은 시간이 날 때마다 지역 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의 길로 이끌었다. 무안군 청소년 지원센터에서 영어·수학·과학 교육 봉사와 멘토링에 나서고, 사단법인 기부천사 단체에 정기적인 기부를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은 미국 기계 기술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기계공학과 인공지능의 융합에 대한 연구를 해 볼 생각입니다. 관련 강의도 열심히 듣고 있고요.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원을 거쳐 귀국하면 전남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를 미래 신동력 산업과 연계하고 스마트 농어업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 제가 전남에서 태어나 전남의 도움으로 기회를 얻은 만큼 후배들에게 이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겁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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