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중간투수 1위 했지만
선수단 투표서 ‘베스트 12’ 내줘
팬들의 많은 투표에 감동
가을야구 목표 향해 최선
KIA 타이거즈의 박찬호와 전상현이 “성적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KIA는 최근 발표된 올스타전 베스트12 명단에 9명의 이름을 올리면서 최다 베스트 배출팀이 됐다. ‘에이스’ 양현종은 최다득표의 영예까지 차지했다.
‘별들의 잔치’에서 KIA가 주인공이 됐지만 아쉬움을 삼킨 두 사람이 있다.
“올스타전에 꼭 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던 유격수 박찬호와 투수 전상현은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중간투수와 유격수 부문 후보였던 전상현(118만6887표)과 박찬호(121만9077표)는 나란히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밀려 정우영·오지환(이상 LG)에 베스트 자리를 내줬다.
아쉬움은 남지만 두 사람은 “감동이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찬호는 “다른 것 다 필요 없다. 팬들의 응원에 감동했다. 솔직히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기는 하지만 못가면 어떠냐. 내가 121만 표를 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베스트가 된) 오지환 형이 나보다 인지도도 높고 훨씬 잘하는 선수다. 그건 사실이다. 오지환 형이니까 인정한다”고 웃었다.
이어 “121만 표를 생각하면 뭉클하다. 욕먹기 바빴던 선수였는데 드라마 같다. 이렇게 성장해서 많은 표를 받았다. 결국 언젠가는 더 잘 될 것이다”며 “수훈선수가 돼서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호는 자신의 각오대로 올스타 베스트 발표 이후 첫 경기였던 6일 경기에서 KT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1-8패로 끝나면서 박찬호는 아쉬움을 삼켰다.
전상현도 “많은 표를 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못해서 안 된 것 같다. 아쉬움은 있지만 그보다는 팀이 더 중요하다. 팀이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며 “당연히 안 될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많은 팬이 볼 때마다 올스타 투표 이야기해주시고 격려 메시지도 보내주시는 등 응원 많이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투표 많이 해주셔서 진짜 감동했다. 그 고마운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잘해야 한다. 아직 가을 야구라는 목표는 남아있다. 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류지혁 “이번 여름 가장 완벽했던 스윙, 질 것 같지 않았다”…KIA ‘역전쇼’ 스윕승 (0) | 2022.07.11 |
---|---|
김석환의 창과 이우성의 방패로… KIA, 8연패 뒤 연승 (0) | 2022.07.10 |
‘7일 출격’ KIA 토마스 파노니 “마운드에서는 불독…공격적으로 이닝 끌고 가겠다 ” (0) | 2022.07.06 |
KIA 김도영 “미친 선수, 나였으면” (0) | 2022.07.06 |
광주FC, 거침없이 간다…승리로 ‘50점 고지’ 선점 (0) | 2022.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