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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4

전쟁 그리고 패션 2, 미군 털모자는 어떻게 군밤장수 모자가 되었나 남보람 지음 한겨울 군인의 모습 하면 털모자를 빼놓을 수 없다. 추위와 생존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따뜻함 이면에 혹독한 겨울 날씨가 연상된다. 한국전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어느 참전용사는 ‘추위’와 ‘털모자’를 꼽았다. 미군 털모자가 한국에서 흥미롭게 변용된 사례가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바로 ‘군밤장수 모자’다. 한겨울 추위를 무릅쓰고 군고구마를 파는 장수에게 털모자는 방한을 위한 필수품이었다. 미군 동계 군복은 가격이 비싸 구입하기 힘들었지만 비교적 털모자는 구입하기 쉬웠다. 동네 어르신, 시장 상인, 노점 군고구마장수들이 쓸 수 있었다. 앞서의 예처럼 일상에서 쓰는 모자는 군복과 관련이 있다. 비단 그 뿐 아니라 입고, 신고, 메고 있는 많은 것들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개.. 2021. 4. 4.
“엄마, 금방 올게”…한국전쟁 이산가족의 70년 기다림 작품의 시작은 20년 전 엄마가 들려준 ‘가족 이야기’였다. 엄마는 한국 전쟁 당시 피난길에서 헤어진 언니를 꼭 만나고 싶다고, 생사라도 알고 싶다고 했다. 이산가족 상봉 리스트에서 매번 제외될 때마다 슬퍼하는 엄마를 보며, 그녀와 같은 이산가족을 통해 바라본 우리의 아픈 현대사를 그려보자 다짐했다. 그렇게 탄생한 게 주인공이 ‘귀자’다. 올해는 한국 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다.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아 갔고 그 아픔은 지금까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현대사가 담긴 묵직한 작품들을 그려온 만화가 김금숙 작가가 오랜 시간 자료 수집과 조사, 집필을 통해 이산가족에 대한 작품 ‘기다림’을 펴냈다. 고흥 출신인 저자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풀’로 찬사를 받았다. 전 세계 1.. 2020. 10. 24.
“후손에 온전한 평화를”…광주서 종전선언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맞아 광주·전남에서 한반도 평화와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달았다. 광주지역 83개 단체가 참여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광주비상시국회의’는 27일 5·18민주광장에서 ‘정전협정 67주년 7·27 광주시민 종전선언식’을 가졌다. ‘한반도평화실현을 위한 광주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종전선언식을 가진 뒤, “휴전은 평화가 아니다. 평화협정으로 평화체제를 만들어야 진짜 평화다”고 강조하며 종전선언문을 채택했다. 광주비상시국회의는 지역의 83개 단체가 참여해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폭파로 조성된 남북관계 긴장과 한반도 정세 극복 등 민간분야의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임시로 구성된 기구이다. 광주비상시국국회의는 이날 지역의 205개 단체와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1980년 5월.. 2020. 7. 28.
한국전쟁 70년, 이고 지고 길 떠나는 절망스런 피난민 몸짓 <김은영의 그림생각> 최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남북관계가 금방이라도 봄이 온 듯 했는데 그때가 언제였던가 싶게 다시 일촉즉발의 위태로운 상황이어서 불안감이 밀려든다.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어쩌면 남북간 긴밀한 소통과 만남으로 새로운 지평이 열리리라는 기대가 있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수억작가(1918~1990)의 ‘6·25 동란’(1954년 작)은 이 시기에 각별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함경남도 출신으로 평양사범학교와 동경제국미술학교에서 양화를 공부했던 작가는 전쟁시기 단신으로 월남했고, 국방부 정훈국 종군화가단에서 활동하면서 전쟁기록화를 그리기도 했다. 1953년 종군화가단 전쟁미술전에서 ‘야전도’라는 작품으로 참모총장상을 받은데 이어.. 2020.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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