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1556대 신규 등록…21%↑
벤츠, E250 등 7690대 ‘1위’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 증가세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올초부터 시작된 수입자동차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썼던 수입차는 올해 들어 매달 전년대비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덕분에 올해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갱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2만4080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는 12만15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5% 증가하는 등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달 수입차 등록대수는 전달인 4월 2만5578대보다 5.9% 감소했는데, 이는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한국수입차협회 측은 분석했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690대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6257대인 BMW이며, 폭스바겐 1358대, 볼보 1264대, 지프 1110대, 미니 1095대, 렉서스 1007대, 포르쉐 847대, 포드 655대 순이다.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3월과 4월에 이어 벤츠 E 250(1257대)이 차지했다. BMW 520은 873대, 폭스바겐 제타 1.4 TSI는 759대가 등록됐다.
특히 일본 브랜드의 증가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 등록 대수를 보면 유럽 브랜드는 1만9249대(79.9%)로, 이어 미국 2796대(11.6%), 일본 2035대(8.5%) 순이었다.
일본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 21.7% 증가하며 지난 3월과 4월에 이어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 브랜드 중 렉서스의 경우 1007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나 늘었고, 626대가 팔린 토요타는 29.1%가 증가했다. 혼다도 402대가 판매돼 137.9%의 증가율을 보였다.
렉서스의 경우 인기모델인 ES가 699대가 판매되면서 지난달 수입차 모델 중 판매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연료별로 보면 가솔린 1만1677대, 하이브리드 6695대, 디젤 3105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043대, 전기 560대로, 가솔린과 디젤 차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과 달리 친환경차 등록은 대폭 증가하는 추세였다.
가솔린과 디젤은 12.2%, 51.5% 줄어든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389.9%, 하이브리드는 127.8%, 전기는 156.9% 각각 늘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