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과 백내장>
백내장, 수정체 노화 눈앞 안개낀 것 처럼 흐릿한 증상 나타나
원·근거리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노안 해결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회사원 현모(56)씨는 최근 눈 앞이 뿌옇게 보여 안과에 방문했더니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70대 이상의 노인성 질환인줄 알았는데 백내장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노안까지 교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노안·백내장 수술을 받기로 했다.
현씨는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말에 의료기술의 발달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컴퓨터 할 때마다 돋보기를 착용했는데 이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어 백내장 진단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인성 최고 질환=백내장은 노화가 주 원인으로 우리나라 노령(70세 이상) 인구 중 10명 가운데 9명(93.7%)이 갖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백내장 환자는 매년 4~5% 가량 증가 추세에 있다. 수정체는 우리 눈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도 노화돼 혼탁해지고 딱딱해져, 백내장이 발생한다. 백내장이 있으면 눈앞이 안개 낀 것처럼 흐리게 보인다. 어두운 곳 보다 밝은 곳에서 증상이 심해진다. 이외에도 눈부심이나 침침함, 시력 저하, 사물이 겹쳐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단 백내장이 생기면 좋아지지 않고 수술로만 해결이 가능하다. 방치하면 녹내장이 추가로 생기거나, 최악의 경우 실명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하지만 병의 진행을 늦춰주는 정도다.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인데, 혼탁해진 수정체를 꺼낸 후 투명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주는 것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노안도 해결= 최근 백내장은 수술과 동시에 노안과 난시를 교정하는 특수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맞춤형 백내장 수술’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 백내장 수술에 사용하는 인공수정체는 초점이 하나인 단초점 인공수정체 뿐이었다.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한 곳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원거리를 잘 보이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했다면 책·신문 등 근거리를 볼 때는 돋보기를 착용해야 했다.
최근에는 초점이 여러 개인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인기다. 원거리와 근거리는 물론 중간거리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노안까지 교정이 가능하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면 신문이나 독서, 컴퓨터 작업 시에 돋보기 착용 없이도 작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원거리도 자유자재로 볼 수 있다. 특히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은 최근 수술 연령대가 젊어지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내 눈에 적합한 렌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에서 수술방식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렌즈를 선택하는 일이다. 삽입하는 렌즈의 종류에 따라 특정거리의 시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렌즈삽입 후 30~40cm의 거리는 잘 보이지만 PC와 눈 사이의 거리인 70~80cm의 거리는 잘 안 보일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시력상태에 따른 다양한 종류의 렌즈가 있어 수술 전 환자의 직업이나 라이프스타일, 취미, 근거리 정도, 야간활동시간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렌즈를 정확히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보는 거리인 40~80cm까지 연속적으로 잘 볼 수 있게 도와주는 팬옵틱스 렌즈, 원거리와 근거리를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테크니스 렌즈, 3가지 초점을 연속적으로 우수하게 시력을 제공해주는 심포니 렌즈까지 다양한 종류를 내 눈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정확도 높여 합병증 감소= 특히 신세계안과는 카탈리스(CATALYS) 레이저 백내장 의료장비를 이용해 환자의 데이터를 입력하고, 그 수치가 적용된 레이저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의도한대로 오차 없는 수정체낭 절개가 가능하다. 환자 개개인의 눈 상태를 고려한 맞춤 수술이 가능한 만큼 눈에 들어갈 다초점 인공수정체 타입부터, 개인의 눈 상태에 맞게 입력된 절개가 가능하다. 또 인공수정체 삽입시에도 의도한 길이, 깊이, 각도로 정확하게 삽입돼 질 좋 시력을 기대할 수 있다.
집도의의 눈이 아닌 3D OCT 장비를 통해 안구정보를 수집해 이를 실시간으로 반영, 정확성을 높였으며 수술 중 안구 내 기구 사용과 초음파 사용이 최소화되면서 각종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줄였다. 그 외에도 수술 시간을 단축시켜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칼을 사용하지 않아 오차 범위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김재봉 광주신세계안과 대표원장은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시술은 경험 많은 안과전문의가 필요한 만큼 충분한 상담을 받은 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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