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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 류이치 사가모토 지음, 양윤옥 옮김

by 광주일보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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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상을 떠난 류이치 사가모토는 음악의 거장이었다. 그를 설명하는 수사는 많지만 일반적으로 전자음악의 개척자라고 불린다. 또한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을 비롯해 골든글로브상, 그래미어워드를 수상했으며 영화배우, 사회운동가 등으로도 활동했다.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년간 ‘엔진(ENGINE)’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해 묶은 책이 발간됐다.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는 류이치 사가모토가 가졌던 음악가로서의 고민은 물론 동시대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그의 최초 자서전인 셈이다.

유치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접한 그는 10내 시절 내내 음악을 공부하며 점차 자신의 세계를 넓혀간다. 클래식 음악, 팝, 현대음악에까지 범위를 확장해가며 전자음악에서 음악의 대중화 방안 등을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인도는 물론 아프리카 등 민족음악에도 관심을 보였고 민중을 위한 음악을 견지했다.

10대 때 류이치 사가모토는 학생운동에 참여하며 교복 철폐, 생활 통지표 폐지 등을 기치로 수업 거부를 이끌기도 했다. 대학 진학 이후에는 민중과 함께 하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에게 영화음악가로서 명성을 안겨준 영화는 ‘마지막 황제’였다. 처음에는 배우로 참여했지만 제국주의자의 역할을 맡아 고민에 빠졌고, 감독의 요청으로 현장에서 사용할 음악을 작곡한 것이 계기가 돼 영화음악 전체를 맡기도 했다.

9·11 테러 이후에는 평화와 반전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내전과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였다. 결국 그러한 것은 환경과 연계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지구 온난화 방지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청미래·1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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