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간144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기본편 - 초명 지음 올해 초 티빙에서 선보인 웹 다큐 ‘MBTI vs 사주’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나’를 규정하고 탐구하는 데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한 MBTI와 전통의 강호 사주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했기 때문. 그러나 MBTI 이전에 사주·팔자, 즉 명리학이 오랜 시간 존재해 왔다. 학문의 영역으로 인정받으며 수천 년 간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지하는 수단이 된 명리(命理)에는 독자적인 가치가 깃들어 있는 듯하다. 대기업 홍보실에서 수년간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이 명리학 역술서를 출간해서 화제다.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기본편’이 바로 그것. 저자 초명은 ‘대한민국 명리학의 거목’이라고 불리는 명리학자 강헌의 제자로 수년간 깊이 있게 공부했으며 유튜브 채널 ‘명리커뮤니케이터 초명’을 운영 중이다... 2023. 12. 17.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 정여울 지음 50점의 그림을 소개하는 책의 목차에서 가장 눈에 띈 건 ‘한 번도 웃지 않은 날에 필요한 그림’이었다. 호기심을 갖고 펼쳐본 그림은 헨리 래번의 ‘스케이트 타는 목사님’. 한 쪽 다리를 살짝 들고 마치 발레를 하듯 유유히 스케이트를 타는 목사님의 모습에 역시나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결핍감이 밀려들 때 정여울 작가가 해답을 찾기 위해 발길을 옮긴 곳은 ‘미술관’이었다. 먼 길을 마다하고 달려간 그 곳에서 위로를 받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 문학평론가, 인문학자, 에세이스트로 다양한 책을 펴낸 정여울의 미술 에세이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내 마음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그림 50’은 저자가 미술사적인 중요성보다는 ‘내 심장을 꿰뚫은 그림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책을 쓰.. 2023. 11. 12.
별의 무덤을 본 사람들 - 크리스 임피 지음·김준한 옮김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천문학자들이 아벨 2744 은하단 방향에 있는 ‘UHZ 1’이라는 은하에서 ‘초대질량 블랙홀’(Supermassive Black Hole)을 발견했다. 우주공간에 띄운 ‘찬드라 X선 관측선’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통해 가시광선이 아닌 X선과 적외선으로 관측한 결과다. 지구로부터 132억 광년 떨어진 먼 거리이다. ‘빅뱅’(Big Bang·우주 대폭발) 이후 4억7000만년 즈음 형성됐고, 태양질량의 1억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블랙홀 가운데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가장 오래된 ‘초대질량 블랙홀’의 발견은 천문학, 또는 우리들의 일상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크리스 임피 미국 애리조나대 천문학과 교수는 신간 ‘별의 무덤을 본 사람들’(원제 ‘E.. 2023. 11. 11.
너에게 나는 - 나태주 지음·김예원 엮음 ‘나 오늘 너를 만남으로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만났다 말하리/ 온종일 나 너를 생각하므로 이 세상 가장 깨끗한 마음을 안았다 말하리/ 나 오늘 너를 사랑함으로 세상 전부를 사랑하고 세상 전부를 알았다 말하리’(나태주 ‘고백’) ‘풀꽃 시인’ 나태주의 모음 시집 ‘너에게 나는’이 나왔다. 부산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중인 김예원이 많은 이들에게 빛이 되었던 시인의 시 중에서 ‘너’가 들어가는 시 171편이 담겼다.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고 다시 호명하고 때로 그리워하며 돌아 나오는 이 시집은 ‘나’를 이루는 모든 ‘너’들을 위한 고백이다. “나는 너에게 무엇이었을까? 무엇으로 존재해야 좋을까?”에 대한 시인의 다정한 대답이기도 하다. 1부 ‘오늘 너를 만나’에는 너를 만나 행복했음을 노래하는 .. 2023. 8. 27.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