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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시140

생명의 역동성, 화사함 가득한 ‘봄의 화폭’ 이경옥 작가 ‘꿈꾸는 봄’전...영산강문화관 2층 전시실서 3월 3일까지 생동하는 봄기운이 화폭에 가득하다. 다양한 꽃과 식물의 입자들이 하늘을 향해 저마다 존재를 알려오는 것 같다. 다투듯 피어나는 봄의 생명들은 보는 이에게 황홀경을 선사한다. 꽃과 식물에서는 겨울의 혹한이나 인고의 시간 같은 한때의 어려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자유분방하게 피어난 형형의 모습들이 생명의 위대함을 전달하는 것 같다. 봄이 주는 찬란한 잉태의 기쁨을 느끼게 한다. 이경옥 작가의 ‘꿈꾸는 봄’은 우리들에게 봄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신비를 사유하게 한다. 짙푸른 연초록은 생명의 역동성을, 화사한 분홍은 생명의 확장성을 환기한다. 한편으로 단순화된 조형적 이미지 이면에 드리워진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심상은 깊고 오묘하다... 2024. 2. 12.
빛과 어둠, 나와 너, 절망과 희망을 ‘잇다’ 광주여성가족재단 제6회 허스토리 기획전…양나희 작가 '잇다' 골판지를 콜라주한 판잣집이 켜켜이 펼쳐져 있고 그 위로 붙박이별이 박혀 있는 마을. 화폭 속 세상은 온통 어둠뿐이다. 인간들의 세상을 밝히는 것은 고작 알전구가 전부, 그럼에도 작품에서는 어딘가 온기가 느껴진다. 암전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잃지 않는 작은 불빛들은 희망을 위시하는 것 같다. 양나희 작가의 작품 ‘별의 시’를 보고 있으면 시대적 절망을 감내해 온 인간들의 희망, 고통을 동시에 떠올리게 된다. 광주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김경례·재단) 여성전시관 HERSTORY 기획전시실에서 3월 27일까지 열리고 있는 ‘잇다’ 전은 재단이 2018년부터 진행해 온 허스토리 기획전시 공모 수상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제6회 공모에서 당선된 .. 2024. 1. 19.
스칼렛 갤러리 ‘크리스마스 선물전’ 31일까지 광산구 세컨드 원 아트룸 박정연, 강동호, 강다희, 신철호 등 15명 작가 참여 ‘이번 크리스마스엔 그림 선물을.’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은 선물을 주고 받기 좋은 때이기도 하다. 마음을 전하고 싶은 이에게 올해는 그림 한 점 선물해보면 어떨까. 집이나 사무실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도 그림 만큼 좋은 게 없다. 크리스마스 선물전 ‘Think of me’전이 오는 31일까지 광주 광산구 세컨드원 아트룸(임방울대로 611-25)에서 열린다. 스칼렛갤러리가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1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기획전 컨셉에 맞게 전시작들은 화사한 색감과 편안한 작품이 주를 이루며 부담없이 소품 위주로 구성됐다. 강동호 작가는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엔젤마인’ 시리즈를 .. 2023. 12. 2.
늦가을에 만나는 ‘천불천탑 단풍전 음악회’ 황순칠 화가 전시 오는 23일 황순칠갤러리서 열려 황상희 피아니스트, 강명진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등 저물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천불천탑 단풍전 음악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오는 23일 오후 5시 30분 황순칠 갤러리(광주시 남구 송하동). 이번 단풍전 음악회는 그림과 음악이 곁들어지는 시간으로, 황 작가의 피아노 연주와 더블어 화순 운주사 만추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구층탑 가을’, ‘칠층탑 가을’ 등 단풍으로 무르익은 작품들도 만난다.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서너차례 개최한 ‘황순칠 음악회’는 소규모 음악회다. 피아노를 배우는 어린 딸과의 추억을 위해 시작했지만, 이후 피아니스트가 된 딸이 일정상 함께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이번 음악회는 딸 상희 양도..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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