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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생명의 역동성, 화사함 가득한 ‘봄의 화폭’

by 광주일보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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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옥 작가 ‘꿈꾸는 봄’전...영산강문화관 2층 전시실서 3월 3일까지

‘향연’

생동하는 봄기운이 화폭에 가득하다. 다양한 꽃과 식물의 입자들이 하늘을 향해 저마다 존재를 알려오는 것 같다. 다투듯 피어나는 봄의 생명들은 보는 이에게 황홀경을 선사한다. 꽃과 식물에서는 겨울의 혹한이나 인고의 시간 같은 한때의 어려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자유분방하게 피어난 형형의 모습들이 생명의 위대함을 전달하는 것 같다. 봄이 주는 찬란한 잉태의 기쁨을 느끼게 한다.

이경옥 작가의 ‘꿈꾸는 봄’은 우리들에게 봄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신비를 사유하게 한다. 짙푸른 연초록은 생명의 역동성을, 화사한 분홍은 생명의 확장성을 환기한다. 한편으로 단순화된 조형적 이미지 이면에 드리워진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심상은 깊고 오묘하다.

영산강문화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3월 3일까지 펼쳐지는 이경옥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영산강보관리단(이현아)·케이워터운영관리(주) 영섬권역지사(신성규)에서 진행되며, ‘꿈꾸는 봄’이라는 주제처럼 전시실을 화사하게 수놓은 것은 꽃과 봄의 이미지다.

‘봄의 서정’, ‘fevor’, ‘봄.봄’, ‘prime’, ‘messenger’ 등 출품된 작품은 봄 소식을 알리는 녹색 외에도, 개화를 한 꽃들의 울긋불긋한 색상으로 화려하다.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심미안으로 자연을 투사하며 거기에서 체득된 미적체험을 단순화된 선과 점 등으로 묘사한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작품에서 선들은 겹쳐지면서 화면을 구성하는 미묘하고 극적인 공동체 효과를 가져오며, 충돌되는 형태와 형태 사이에서 오는 긴장감을 부여한다”고 말한다.

이현정 과장은 “‘꿈꾸는 봄’을 주제로 열리는 이경옥 작가의 전시는 성큼 우리들 곁에 다가온 봄을 저마다의 심미안으로 사유할 수 있게 한다”며 “계절적인 봄뿐만 아니라 우리들 모두의 삶에 화사하고 따스한 봄이 깃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경옥 작가는 조선대학교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각종 미술대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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