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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시140

“격동의 시대, 황폐한 영혼에서 피워낸 예술혼” 추상예술 선구자 양수아 화백 ‘독일 초대전’ 성료 ‘강강수월래’·드로잉 등 40여점 전시 “양수아 화가는 이중섭 화가와 겹쳐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활동 공간과 걸어온 예술 여정은 다르지만요. 그러나 두 화가의 마지막 삶은 고통스럽고 고독했습니다. 가난과 좌절 속에서도 예술혼을 불태웠던 화가들의 삶은 언제나 숙연함을 느끼게 해요.” 미술평론가인 김허경 박사는 양수아 화가(1920~1972·본명 양회식)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양수아 화가는 ‘고전적인 예술가’의 모습을 닮았다. 가난과 고독, 병마와 좌절, 그리고 식솔을 건사해야 했던 가장의 무게까지. 양수아는 불우한 시대를 살았다. 그의 시대가 불우했고 그의 삶이 불우했다. 일제강점기와 제주 4·3, 6·25전쟁 등 근현대사 굴곡의 .. 2023. 11. 1.
‘시간’을 테마로 한 작가 6인의 이색 전시…무등현대미술관 김인태·김일권·박지현·이건희·이지송·한기주…11월 1~30일 엊그제 새해를 시작한 것 같은데 올해도 두달 여 시간밖에는 남지 않았다. 시간이 화살처럼 지난다는 말은 그만큼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것을 말한다. 그럼에도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진다. 그러나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의미있게 보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주어진다. 늦가을 ‘시간’을 테마로 한 사유를 요하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무등현대미술관(관장 정송규)은 특별기획전 ‘너의 시간’을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연다. 김인태, 김일권, 박지현, 이건희, 이지송, 한기주 작가 6인 작가들은 모두 한지 재료를 활용해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서울 을지예술센터를 운영하는 박지인 기획자와 협업으로 추진됐다. 작가들은 삶.. 2023. 10. 29.
“희망과 사랑, 위로의 바람이 분다”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비움나눔페스티벌’ 28일부터 광주대교구청 전시·공연·이해인 수녀 북콘서트·어린이그리기대회·비움나눔장터 등 세계 도처에서 전쟁과 분쟁으로 많은 이들이 극한의 고통을 겪고 있다. 또한 3고로 대변되는 경제난 탓에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어떤 이들에게 희망의 빛은 보이지 않고 기나긴 터널만 드리워져 있는 형국이다. “희망과 사랑, 위로의 바람이 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고통과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웃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이 되었으면 해요.” 천주교광주대교구 최윤복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장은 비움나눔 페스티벌의 의미와 가치를 그렇게 말했다.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은 오는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광주대교구청 일원에서 ‘제6회 비움나눔페스티벌’을 연다. 올해 주제는 ‘바람 불어 물.. 2023. 10. 25.
일상적 사물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의미 ‘사물의 변주전’ 광주여성가족재단 3층 전시관서 12월 27일까지 일상적 사물을 초점화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어 이목을 끈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이 12월 27일까지 재단 3층에서 열고 있는 최희정 작가의 ‘사물의 변주:마음에 일으키는 미세한 저항’ 전이 바로 그것. 입구부터 볼 수 있는 ‘경계를 밟고 넘어’는 나무봉에 석고, 실을 매단 가변형 설치 작품이다. 그동안 석고로 만들어졌던 문지방의 ‘물성’을 재해석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말해보세요’는 스탠드 마이크 다섯 개로 이루어진 설치 작품이다. 이소영 비평가는 “누구나 마이크 앞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게도 불가능한 유토피아를 상정하고 있다”고 했다. 양배추를 요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양배추를 가늘게 준비해 주세요’와 ‘U..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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