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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기자224

국악 명인들 한 무대 오른다…국립남도국악원 22일 ‘예인동행’ 김수연 명창·채향순 명무 등 우리 가락으로 관객과 동행 아무래도 ‘호우시절’이라는 말이 요원하게만 느껴진다. 근래 쏟아지는 장대비가 시절을 알고 오는 좋은 비 같지 않아서다. 연일 이어지는 우기에 시민들의 마음도 답답하기만 할 터다. 이럴 때일수록 아름다운 우리 가락 한 소절로나마 마음의 위로를 얻었으면 싶다.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명현)은 오는 22일 오후 3시 대극당 진악당에서 기획공연 ‘예인동행’을 연다. ‘명인’, ‘명창’, ‘명무’, ‘명고’ 등 우리 소리의 대가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함께 동행한다는 취지. 공연의 제목이기도 한 ‘예인동행’은 국악계의 예인(藝人)들이 모여 결성한 재능기부 공연 단체의 이름이다. 그동안 문화 소외지대인 교도소, 학교, 종교단체 등에 방문해 재능기부 공연을 펼쳐 .. 2023. 7. 19.
오월의 아픔 위무한 천상의 날갯짓 광주시립발레단,‘DIVINE’ 공연 리뷰 성결한 분위기에 관객들 압도 광주만의 브랜드가치·철학 보여줘 관객들은 폴란드의 성지 ‘검은 예배당’에 들어와 있는 듯 엄숙했다. 발레리노는 무대 전체를 뒤덮는 초대형 암막커튼을 튀튀(발레 스커트)인 양 허리춤에 두르고, 흑막과 혼연일체가 됐다. 흘러나오던 성가 ‘아베 마리아’는 성결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들을 압도했다. 한 마리 블랙 스완의 몸짓이 잦아들자 다시 순백의 발레리나들이 몰려와 천사들의 열병식을 재현했다. 이들의 검고 흰 군무를 ‘신성(Divine)’하다고 묘사한 표현을 대체할 말은 없을 것 같다. 지난 14~15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박경숙)의 134회 정기공연 ‘DIVINE’은 광주만의 브랜드가치와 철학을 보여주는.. 2023. 7. 17.
할머니의 그림 수업 - 최소연 지음 책 속 이야기는 한편의 동화처럼 시작된다. 어느 날 그림 선생 한 명이 할머니들에게 찾아와 대뜸 수업을 권하는 제주 마을이 있다. 거기에는 일평생 그림은커녕 글조차 제대로 배운 적 없는 여덟 ‘할망’들이 산다. 그저 “기림(그림) 선생의 말이 참 귀엽다”는 순박한 이유로 수업에 임하기로 결심한 할망들의 붓끝에서 무언가 피어날 수 있을까. 제주 조천읍 선흘 마을의 평범한 할머니들과 미술가 최소연이 함께한 따듯한 이야기 ‘할머니의 그림 수업’이 출간됐다. 책의 저자이자 삽화작업에 참여한 할머니들의 평균 나이는 87세. 수업에서 무언가 ‘대단한’ 것을 그린 것은 아니다. ‘대죽부래기(옥수수)’, ‘콜라비’, ‘긴꼬리딱새’와 같은 일상물을 화폭에 투박하게 담아낼 뿐이다. 할망들은 여느 화가처럼 고고한 문예사조 .. 2023. 7. 15.
The광대 창작연희극 ‘당골포차’에 초대합니다…22일 남도소리울림터 경쟁사회에 내몰린 ‘번개탄’은 사회생활의 달인도, 훌륭한 스펙도 갖고 있지 않다. 계속되는 패배로 지쳐있던 한때, 당골포차의 주인 ‘환웅’이 나타나 돌고 도는 세상사의 만사형통 이치를 말하는데 연희집단 The광대가 창작연희극 ‘당골포차’를 오는 22일 오후 4시 남도소리울림터에서 연다. 2018년부터 진행된 이번 공연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전통공연예술 우수작품 재공연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됐다. 공연은 우리 민족 고유의 신화인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삼는다. 지친 ‘번개탄’은 환웅의 초대를 받고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인다. 그런데 어디선가 나타난 광대들은 관객에게 술잔을 건네며 지친 삶을 위무한다. 우리 고유의 전통인 ‘버나놀이’부터 ‘땅줄놀이’ 등의 연희를 보는 재미도 기대된다. 대금, 소금, 북..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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