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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토산어종 방류하고 새 양식기술 개발 “생태계도 어업인들도 함께 웃어야죠”

by 광주일보 2020.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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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 보존·양식기술 연구 조우현 전남 민물고기연구소장]
관상어·희귀어종 등 보존·관리...양식기술 연구·담수어 전염병 예방
25개 수조에 42종 3800마리 보존...2002년부터 강·하천에 물고기 방류
올해부터 쏘가리 대량양식 기술 개발...어업인에 새 양식기술 전수도

 

 

최근 진도 의신천, 소포만 등지에 10cm 길이의 뱀장어 8500마리가 방류됐다. 수온 상승 등 어장환경 변화, 치어 남획 등으로 악화된 수산업 여건을 극복하고자 전남 민물고기연구소가 진도군과 함께 시행한 활동이었다.

장성군 장성읍 수산리에 있는 전남 민물고기연구소는 전남해양수산과학원 동부지부 소속으로, 전남 지역 각종 내수면 수산자원을 보존·관리하고, 양식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조우현(52) 전남민물고기연구소장은 “1986년 ‘전남도 내수면개발시험장’으로 문을 연 뒤 35년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남 지역에서 토산어종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소는 연구·자원조성·기술보급 3가지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현재 25개 수조에 과배금용, 홍룡, 구관호 등 42종 3800여 마리를 보존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토산어종 방류를 통한 자원조성 사업이다. 연구소는 지난 2002년부터 해마다 환경 오염 등으로 생태 자원이 파괴된 전남 내 강, 하천 등에 물고기 등을 방류해 왔다.

이 활동에만 지난해까지 총 41억 8300만원이 투자됐으며, 뱀장어뿐 아니라 잉어, 붕어, 다슬기, 동남참게, 자라 등 10종 2399만 3000마리를 방류했다. 올해는 6억 2500만원을 들여 뱀장어 등 9종 151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물고기는 클수록 폐사율이 낮아지므로, 10cm가 넘는 뱀장어 등 우량 종자만 방류하고 있다.

“내수면 생태계를 복원하는 효과도 있지만 어업인들의 생업을 지켜 주는 효과도 있어요. 어획량이 크게 떨어져 신고가 들어온 경우도 많거든요. 현지 어업인에게서 ‘물고기를 방류해 준 덕에 수산자원이 많이 늘었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차고 뿌듯함을 느낍니다.”

연구소는 각종 연구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토산어종이나 관상어, 희귀 어종을 보존·관리하는 연구 활동으로, 종자 생산뿐 아니라 담수어 전염병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뱀장어 인공종자 생산·연구가 대표적입니다. 건강한 뱀장어 친어(親魚·알을 낳을 수 있는 어미 물고기)를 길러 어업인에 공급하는 일이지요. 전국 내수면 연구기관 중에서 유일하게 뱀장어를 연차별로 관리해 지금까지 1만 3000마리의 우량 친어를 키워냈습니다.”

연구소는 올해부터는 쏘가리 대량양식 기술을 개발한다. 살아있는 물고기만 먹는 식성 때문에 대량 양식이 힘들었으나, 초기 먹이생물은 물론 성장 단계별로 줄 먹이를 집중 연구해 오는 2024년까지 민간에 보급될 수 있는 양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어업인에게 기술을 보급하고 전수해 주는 것도 연구소의 역할이다. 해마다 100회 이상 양식상담과 기술지도를 하고 있으며, 최근 3년 동안 116명에 이르는 어업인이 연구소로부터 양식 기술을 전수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품종의 수산 자원을 지속적으로 방류하고, 새로운 양식기술을 개발해 전남 수산 자원을 보존하며 어업인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겠습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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